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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16강] 제주 VS 울산, 너를 잡고 준우승 '한' 푼다

기사입력 2010.07.20 10:16 / 기사수정 2010.07.20 10:45

한문식 기자

2010 하나은행 FA컵 16강 프리뷰 ③ - 제주 유나이티드 VS 울산 현대 호랑이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나란히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제주와 울산이 FA컵 16강에서 사상 첫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이미 정규리그와 컵대회에서 두 차례 맞대결을 벌였는데, 1승 1패씩을 나눠 가지며 팽팽한 모습을 보인 두 팀이다. 양팀 모두 FA컵 15회 출전을 하며 한차례 준우승을 거뒀는데, 그 기록이 두 팀의 FA컵 최고 성적이다. 제주는 6년 전의 한을, 울산은 12년 전의 한을 풀기 위한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데, 둘 중 한팀은 한풀이를 내년으로 미뤄야 한다.

후반기 K-리그 경기를 더하면 올 시즌 4번이나 맞붙는 제주와 울산인데, 양팀 모두 정규리그 성적도 좋아 챔피언십에서까지 만날 경우 한 시즌에 5번 이상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K-리그 컵대회에서 나란히 4강 진출에 실패한 제주와 울산이기에 타이틀이 걸려 있는 FA컵에서 설욕전에 나선다.

준우승의 한을 풀기 위한 제주와 울산의 시즌 3번째 대결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이 경기는 오는 21일 오후 7시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국내무대 적응 마친 산토스

K-리그 역대 3번째 산토스인 제주의 공격수 산토스(Natanael De Souza Santos Junior). 올 시즌 FA컵을 포함하여 10경기 7골 2도움으로 가공할만한 개인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FA컵 32강 부산 교통공사전에서도 2골을 몰아치며 FA컵 득점왕 타이틀도 도전하고 있는데, 지금의 기세라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산토스는 스피드와 돌파력이 좋고, 기본기마저 탄탄해 박경훈 신임 감독의 신뢰를 한몸에 받고 있다. 165cm의 단신이지만, 박경훈 감독은 "작지만 영리한 선수"라고 산토스를 평가했고, 제주 입단전에 전 제주 용병 이리네에게 많은 조언을 들으며 팀과 국내무대에 적응한 산토스다.

지난 주말 강원을 상대로 두 골을 몰아치며 경기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된 산토스는 올 시즌 울산과의 두 차례 대결에서 침묵했던 아쉬움을 털고자 한다.

▶ 오르티고사, 이번에도 결승골?

올 시즌 호랑이 군단의 No.1 킬러 오르티고사(Jose Maria Ortigoza Ortiz). 파라과이산 특급공격수인 오르티고사는 올 시즌 13경기 6골 1도움으로 울산의 상승세에 확실한 기여를 하고 있다.

까르멜로, 김신욱, 정대선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모두 그의 파트너일 뿐이다. 울산의 확실한 선발은 바로 오르티고사다. 지난주 성남과의 홈경기에서는 벤치멤버로 필드에는 오르지 못했는데, FA컵을 위한 김호곤 감독의 배려였다.

올 시즌 제주와의 첫 대결에서 PK 결승골을 터트렸었는데, 3-1로 패배한 두 번째 대결에서는 스쿼드에 포함되지 않았기에 이번에 골을 터트린다면 제주전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게 된다. 오르티고사는 FA컵 32강전인 고양 국민은행전에서 1골을 기록했기에, 골만 넣는다면 기분 좋은 연속골 기록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게 된다.


 



한문식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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