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학생체, 김현세 기자] "애런이 그러더라고요. 맘바 멘탈리티라고."
서울 SK 나이츠 주장 김선형이 다쳤다. 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 프로미와 경기 중 칼렙 그린과 충돌이 있었다. 김선형은 팀이 91-74로 이기는 데 공이 커 수훈선수가 됐고, 손등 위 얼음팩을 올린 채 인터뷰실로 왔다.
SK는 김선형을 필두로 자밀 워니, 애런 헤인즈, 최준용, 변기훈, 김민수가 10점 이상을 기록했고, 김선형은 16득점 중 7득점을 4쿼터 때 폭발적으로 올렸다.
경기가 끝나고 김선형은 "(DB는) 어떻게 봐도 질 것 같지 않은 팀이었다. TV로 본 DB는 그랬다. 그래도 오늘 9연승 하던 팀을 이겨 4라운드에서 안 좋던 분위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오늘이 상위권 싸움 분수령이었다고 생각한다. 이겨서 기분 좋고, 주장으로서 한 명 한 명 제 역할 해 주니 기뻤다"며 웃었다.
경기야 훌륭히 마쳤어도 손등이 아렸는지 김선형은 얼굴을 찡그렸다. "그린 무릎에 맞았다. 조금 아프다. 아까 공을 아예 못 잡겠더라. 그런데 헤인즈가 와서 '맘바 멘탈리티'라고 하더라. 오늘 코비 농구화를 신고 오기도 했는데…. 어쨌든 손등이 아파도 무너지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열심히 뛰는 동료에게 보탬이 되려고 했고, 결과도 좋게 나와 잘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평화가 너무 길었다. 1~3라운드에서 우리 팀 선수층이 상대적으로 두껍고, 스쿼드 가용 인원이 많았다. 국내 선수가 4명 뛸 정도였으니 상대 팀보다 유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4라운드부터 상대 팀이 우리를 파악했고, 군 전역 선수며 보강도 됐다. 우리가 안일했다. 그게 라운드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 내가 주장으로서 팀이 위기일 때 잘 못 해줬다. 이제 5라운드 첫 경기이지만, 마음을 강하게 먹고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경은 SK 감독은 "전반이 끝나고 오니 선형이가 그린 무릎에 부딪혔더라. 아프다로 잘 안 하는데 '아프다'고 하는 걸 보니 어딘가 문제가 있을 수 있지 않겠나. 바로 병원으로 가게 해 MRI 및 검진을 받게 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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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