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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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기 소화' 송범근, 도쿄에서도 골문 지킬까

기사입력 2020.01.27 11:50 / 기사수정 2020.01.27 10:44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송범근(전북)이 김학범호에서 유일하게 모든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과연 도쿄에서도 한국 대표팀의 골문을 지킬까.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에 위치한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에 터진 정태욱의 결승골로 1-0 신승을 거뒀다.

한국은 대회 사상 최초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아시아 맹주' 타이틀을 찾아왔다.

이번 대회에서 김학범 감독의 뜩심 있는 '무한 로테이션'이 빛을 봤다. 김학범 감독은 경기마다 5~6명의 선수를 바꾸며 체력 안배 및 다양한 경기 운영을 했다. 사우디와 결승전에서 3명을 바꾼 것이 대회에서 가장 적은 변화일 정도였다.

그 가운데서도 송범근의 존재감은 독보적이었다. 골키퍼가 다른 포지션보다 경기 감각이 아주 중요하다는 이유도 있지만, 조별리그 진출이 확정된 상황에서 치른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도 김학범 감독의 선택은 송범근이었다.

송범근은 6경기에 나와 3골만 허용하며 한국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 결과 대회 최우수 골키퍼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송범근은 2019 시즌 K리그 최고의 수문장이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불안한 모습은 줄고 안정감이 커지는 모습이었다.

송범근의 활약은 김학범 감독의 고민을 덜어줬다. 현재 U-23 대표팀엔 송범근을 제외하면 확실한 주전이 없다. 김학범 감독 체제 이후 꾸준히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안준수(가고시마 유나이티드), 안찬기(인천대)가 있지만, 더 확실한 자원을 원했다.


이번 대회만 놓고 본다면 송범근의 도쿄행 가능성은 3명의 골키퍼 중 가장 높다. 올림픽은 선수 명단이 18명으로 제한돼 있다. 때문에 골키퍼도 3명이 아닌 2명을 데려가야 한다. 현재 그림으로는 송범근이 1순위 골키퍼고 안준수와 안찬기가 경쟁하는 구도다.

변수는 김학범 감독은 골키퍼 포지션에 와일드 카드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이다. 김학범 감독은 와일드 카드 구상은 공격수-중앙 미드필더-중앙 수비수-골키퍼로 이어지는 이른바 '척추뼈 라인'이다.

수비라인이 3실점만 허용하긴 했지만, 불안한 수비와 볼 처리로 위험을 자초했던 장면도 적지 않았다. 송범근 역시 종종 잔실수로 위험한 상황을 연출했다. 때문에 김학범 감독은 후방에 와일드 카드를 소모하며 안정적인 수비를 구축할 수도 있다. 김학범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조현우(울산)를 와일드 카드로 사용해 큰 성공을 거뒀기에 고민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까지 약 6달이 남았다. 송범근이 이 기간동안 단점으로 지적된 잔실수와 수비 리딩 능력을 향상 시킨다면, 김학범 감독의 고민을 덜어줌과 동시에 도쿄에서도 대표팀의 든든한 수문장으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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