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3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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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 성희롱 폭로' 가수 A씨 "2차 가해 그만"vs음악감독 B씨 "사실 아냐" [종합]

기사입력 2020.01.21 11:50 / 기사수정 2020.01.21 10:44

박소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가수 A씨가 김건모의 성희롱을 폭로한 가운데 음악감독 B씨가 반박했다.

지난 19일 가수 A씨는 자신의 SNS에 과거 김건모가 술자리에서 배트맨 티셔츠를 입으라고 하며 "친구끼리 뽀뽀도 못해주냐", "앞에 두고도 뽀뽀를 못하니 동사무소 직원 대하는 것 같다" 등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나는 거절하고 '선물로 받겠습니다' 했지만 그곳의 남자 어른들과 끝까지 히히덕거리며 하늘색이 좋을까 분홍색이 좋을까 날 희롱했다. 산통 깨고 싶지 않아 마지못해 입고 나왔던 내가 싫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빙성을 위해 가지고 있는 거라곤 몇 번이고 버리려 했지만 혹시나 하며 박아둔 배트맨 티셔츠. 어제 경찰조사 기사보고 옷 상자를 뒤져 꺼냈다"며 김건모에게 받았던 배트맨 티셔츠와 친구에게 실시간으로 보낸 메신저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20일 "더 이상의 RT를 멈추기 위해 트위터 계정을 비공개로 바꿨다"며 "오랫동안 저를 봐 오신 주치의 선생님을 뵙고 왔다. 스스로의 안정이 우선적으로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씨(김건모)의 경찰조사 기사를 읽었고 내가 겪은 일과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이 떠올라서 적은 것이다. 공연과 발매 때문이 아니다"며 "너무 많은 공간에서 그의 음악이 울려 퍼지고, 택시를 타도 버스를 타도 꾹 참고 행선지로 향해야 하는 시간들이 괴로웠기에 적은 것이다. 2차 가해를 멈춰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거 없는 추측성 댓글이나 악성 댓글은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음악감독 B씨가 A씨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음악감독 B씨는 2016년과 2018년 있었던 A씨와 김건모의 만남에 동석했던 인물이다.

B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A씨가) SNS에 쓴 글을 봤다. 없는 이야기다. 정말 왜 그런 글을 썼는지 안타깝다. 전혀 사실이 아닌 부분이 많다"며 "건모 형이 아끼는 후배라고 A씨를 소개해줬다. 술집에 있다가 그 후배 분(A씨)이 딸기를 좋아한다고 해서 엄청 많이 시킨 걸로 기억을 한다. 건모 형이 아끼고 잘 지내던 후배로 알고 있었다. 그날도 즐겁게 마시고 헤어졌다. 그게 다다"고 밝혔다.

또한 당시에 대해 "A씨 외에도 여러 지인들이 있었다. 형이 막 활동을 시작하는 후배들을 불러서 맛있는 것도 해주고, 챙겨주는 것을 좋아한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티셔츠 주는 것도 맞다. A씨도 건모 형이 아끼는 후배니까 선물을 준거였고, 배트맨 티셔츠를 준 것도 집에서 불편하니까 편한 옷으로 갈아입으라는 의미였다"며 다른 모임에서 김건모와 지인들이 배트맨 후드를 나눠 입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B씨는 "2018년 9월 A씨를 마지막으로 봤는데 이 날도 잘 마시고 갔다. 글을 보고 같이 있던 저도 깜짝 놀랐다. 안타깝고 어이가 없더라"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지난 15일 경찰 소환조사에 응한 김건모는 12시간 가량의 조사를 마친 후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0일 서올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고 추가적인 참고인 조사도 할 것"이라며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김건모를 재소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yeoony@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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