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을 키워 나가고 있지만 아직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가수들, 혹은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는 가수들을 엑스포츠뉴스가 자세히 소개해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입덕'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4명의 멤버들이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을 지닌 만큼 함께 만들어내는 하모니가 더욱 아름다운 팀입니다.
보이스퍼(VOISPER)가 직접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멤버 한 사람 한 사람씩 파헤쳐보겠습니다. 때로는 진지하고, 또 때로는 장난기 넘치는 1996년생 동갑내기 4명의 보이스퍼 멤버들에게 입덕해볼까요?
첫 주자는 정대광입니다. 팀 내에서 비주얼을 맡고 있다는 정대광은 앳된 동안 페이스와 풋풋한 매력이 특징입니다. 보기와 다르게 해야할 말은 꼭 해야 하는 보이스퍼의 든든한 리더이기도 합니다.
Q. 보이스퍼에서 비주얼 담당이네요.
대광 - 아직 아무에게도 인정받지 못했지만 세상 사람들 모두가 인정할 때까지 '비주얼 담당'이라고 말할거에요. 저는 비주얼 센터 자리를 원하고 있어요.
Q. 사회생활을 잘하나봐요.
대광 - 제가 리더로서 회사 윗분들과 대화를 나눠야 할 때가 있어요. 아무래도 다른 멤버들보다는 순조롭게 대화를 잘 이어나간다고 생각해요. 노하우가 있다면 '노(No)'를 하지 않는 거예요. 어렵겠단 생각이 들어도 일단 '예스(Yes)'를 하는게 중요해요. 만일 해봤는데도 잘 안 되면 다시 의견을 조율해 볼 수 있잖아요. 우선 어렵더라도 윗분들의 말을 잘 듣고 해본 다음에 저희의 의견을 어필하는 것이 대화를 원활하게 이끌어가는 노하우입니다.
Q. 트로트를 좋아하네요.
대광 - 어릴 적부터 좋아했어요. 할머니도 좋아하시고, 어머니도 트로트를 잘 부르셔서 따라 부르다보니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됐어요.
Q. 무슨 노래를 제일 좋아해요?
대광 - 요즘은 유산슬의 '사랑의 재개발'이에요. 원래는 박상철의 '자옥아'를 좋아합니다. 언젠가 꼭 기회가 된다면 팬분들 앞에서 트로트 무대를 선보이고 싶습니다.
Q. 나만의 입덕포인트로 '그 자체'라고 적었어요.
대광 - 저의 어떤 모습이든 제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고 입덕하실 것 같아서 적었어요. 전 비주얼부터 친근한 매력까지 다 갖췄다고 생각해요. 팬분들을 대할 때 연예인이라는 느낌보다는 친근한 옆집 동생이나 오빠 같은 매력이라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해요.
Q. 이번 신곡 '킵고잉(Keep Going)'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나요?
대광 -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정말 중요한 것은 지금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팬미팅과 콘서트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번 활동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이번 활동을 통해서 앞으로 더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Q. 보이스퍼를 '라이브 맛집'이라 표현했네요.
대광 - 흔들림 없는 라이브를 참 잘해요. 이건 음원으로 들었을 때와 감동부터가 다른 것 같아요.
Q. 다양함과 친근함을 보이스퍼의 무기로 꼽았네요.
대광 - 좋아하고 잘하는 음악이 멤버들 모두 다르다 보니까 저희가 보여드리거나 들려드릴 수 있는 것들이 다양한 것 같아요. 멤버 네 명 모두 성격도 다르고 색깔도 다른 만큼 다양함이 무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팬들이 대광 씨의 첫인상을 어떻게 느꼈을지 궁금한가요?
대광 - 제가 살이 빠지니까 까칠하거나 이미지가 매섭다고 느끼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살을 뺀 지금의 모습과 이미지가 더 좋아요. 내면은 둥글둥글 하더라도 외면은 지금처럼 샤프한 모습이 좋아요.
두 번째로 김강산은 보이스퍼의 곡들에 직접 작사, 작곡 참여했을 정도로 음악적 실력을 갖춘 멤버입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개인 프로듀싱한 음악들을 차곡차곡 모아왔을 정도로 음악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데요. 발라드 보컬 그룹과는 사뭇 다른 결의 필(Feel)과 힙한 비주얼이 김강산의 매력 포인트입니다.
Q. 보이스퍼에서 '만능상자'라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요?
강산 - 특별히 한 가지를 잘하는게 아니라 여러 가지 이것저것 잘할 줄 알아서 적어봤어요.
Q. 그래도 강산 씨가 잘하는 것 한 가지를 꼽아보자면요?
강산 - 제가 뒤에서 받쳐주는 역할을 선호해요. 주로 리더인 대광이를 앞세우고서 전 맨 뒤에서 뿌듯하게 바라보죠. 멤버 모두 빛나면 좋겠지만 누군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멤버들을 더욱더 빛날 수 있게끔 만들면 좋잖아요. 저는 팀이 더욱 빛나게끔 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Q. 누워있기를 좋아하나봐요.
강산 - 요즘 잠이 부족해서 적어봤어요. 최근에는 너무 피곤해서 그런지 머리만 닿아도 잠이 들더라고요.
Q. 요즘 많이 바쁜가요?
강산 - 최근 4개의 음악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어요. 꾸준히 계속 활동해왔다면 조금이나마 덜 피곤할텐데 갑자기 하려니까 더 힘든 것 같아요. 얼마 전에는 샤워하는데 갑자기 코피가 나더라고요. 깜짝 놀랐어요.
Q. 그래도 음악방송 할 때 팬들을 보면서 힘을 얻을 수 있지 않나요?
강산 - 팬분들이 응원법을 새롭게 만들어 주셨어요. 최근 음악방송 때 팬분들이 새로운 응원법으로 응원을 하시다가 틀렸는데 너무 재밌었어요. 나중에 저희에게 틀려서 미안하다고 하시는 모습이 너무 귀엽게 느껴지더라고요. 저희를 위해서 멀리까지 와주시는 것도 감사한데 응원법까지 새롭게 만들어서 응원해주시니 더 감사해요.
Q. 음악 만들기가 주특기네요.
강산 - 초등학생 때부터 음악 작업을 해왔어요. 사운드 클라우드에 작업물들이 있는데, 어릴 때 만든 작업물들은 잠궈놨고 최근 만들어놨던 작업물들은 공개해놨어요.
대광 - 강산이가 사운드 클라우드에서 활동하는 이름이 클라우드릭이에요. 보이스퍼는 보컬 그룹이지만 강산이가 음악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자체가 멋있다고 생각해요.
Q. 클라우드릭이 무슨 뜻이에요?
강산 - 특별한 뜻은 없어요. 굉장히 추상적이에요. 구름을 떠올리면서 만든 단어인데, 구름 속을 파집고 들어가면 뭐가 있을지 모르잖아요. 그런 의미를 담고 있어요.
Q. 첫 콘서트가 데뷔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인가봐요.
강산 - 작년 2월에 했던 첫 번째 콘서트가 기억에 많이 남아요.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과연 보이스퍼를 보러 와주시는 관객들로만 객석을 모두 채울 수 있을지 걱정했어요. 그런데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셔서 객석을 꽉꽉 채워주셨어요.
Q. 감동이 컸군요.
강산 - 원래 제가 무대 위에서 잘 울어요. 슬픈 얘기를 하거나 감동하면 잘 우는 편인데 그날은 광호가 울어서 놀랐어요. '가야만 해'라는 곡을 설명하는데 광호가 울더라고요. 저도 같이 울컥해서 눈물이 났던 기억이 나요.
광호 - 저희가 주로 선배님들의 콘서트에서 게스트로 무대에 서다가 단독 콘서트를 직접 해보니 처음 느끼는 기분이 들었어요. 초반에 너무 긴장도 많이 했고요. 객석을 꽉 채운 관객분들이 저희를 보러오신 거니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정말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어요.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감동이 컸습니다.
Q. 보이스퍼를 '하모니 맛집'이라 표현했어요.
강산 - 저희가 보컬 그룹이다 보니까 하모니가 잘 드러나는 것 같아요. 또 음악방송에서도 100%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니까 하모니를 직접 확인시켜드릴 수 있는 것 같아서 표현해봤어요.
Q. 보이스퍼의 무기는 '찐친(진짜 친구)'이네요. 깊은 우정을 뜻하는 거겠죠.
강산 - 네, 다른 팀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찐친 케미가 있어요. 다른 팀 멤버들은 서로 챙겨주기 바쁜데 저희는 서로 질책해요. 그러면서 더 단단하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해요. 사회에서 만난 친구와 어렸을 때부터 함께해온 친구는 우정의 깊이에서 차이가 난다고 봐요. '찐친'만이 갖는 우정의 퀄리티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입덕가이드②]에서 계속)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윤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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