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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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측 "우리는 고효준 무조건 기다립니다"

기사입력 2020.01.13 18:03 / 기사수정 2020.01.13 18:07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고효준은 지난해 75경기 나와 62⅓이닝 던지며 15홀드 평균자책점 4.76을 남겼다. 궂은 일 마다 않고 팀 내 최다 홀드를 따내기도 했다.

시즌 뒤 고효준은 FA 자격을 얻었고, 가치를 평가받길 원했다. 성적이나 역할 면에서 롯데 팀 내 고과가 인정될 만하다고 보는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 나이로 올해 38세가 되면서 협상에서 난항도 예상됐다.

나이가 있어 다른 팀으로 이적은 녹록지 않아 보였다. 고효준 측은 "당장 고효준이 필요한 팀이야 있을지 모른다. 다만, 보상금이나 보상 선수를 내줘야 하니 위험성이 있다. 섣불리 나설 수는 없을 것"이라고 봤다.

한 관계자는 "2018년과 이듬해 성적 차이가 있어 가치 인정이 덜 될 수는 있다. 그렇지만 선수는 잘했을 때 가치를 인정받고 싶기 마련"이라고 했다. 성민규 단장은 "그렇다고 에이전트에서 무리한 금액을 들이민 건 절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롯데와 협상이 유일한 방안으로 보였으나, 의견 조율이 잘 안 됐다. 롯데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와 잔류 가능성을 함께 고려 중이다. 고효준 측에서 팀을 먼저 물색해 오면 계약한 뒤 보내겠다는 식이다. 반대 경우는 잔류시키려는 방침이다. 롯데 관계자는 "이견이 생겨 한 차례 결렬됐어도 계약은 끝난 게 아니다.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로서 실리와 명분을 둘 다 챙겼다는 평가다. 롯데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 시 25인 외 선수 중에서 고르는 방안까지 세웠다. 기존 1군 엔트리에서 출전 선수가 25인이라는 걸 고려한 판단이다. 고효준이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원할 경우 이적이 용이하도록 기준을 낮췄다는 풀이다.

또, 재협상 시 최초 제시액보다 금액이 낮아지는 것도 서로 인지하고 있다. 성 단장은 "일정 기간 내 계약 체결이 안 되면 기간별 금액 차이가 생기는 게 협상 원칙이다"라고 밝혔다. 고효준 측 역시 위험성을 감수하고 내린 판단이다.

성 단장은 "가치 평가가 달라 협상이 길어졌지만, 고효준이 떠나든 남든 우리는 무조건 기다린다. 노경은 사례처럼 FA 미아가 나오는 일은 없다"고 확실히 해뒀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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