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금요일밤에', 나영석 PD의 새로운 시도 '숏폼'→골라보는 재미있네 [첫방]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신선함으로 포문을 연 '금요일 금요일 밤에'는 골라보는 재미가 보장되어 있었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 tvN '금요일 금요일 밤에'에서는 여섯 개의 숏폼 영상이 공개됐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것은 홍진경이었다. '내 친구네 레시피'를 담당하게 된 홍진경은 김영철과 만나 그의 집에 방문해 어머니와 만났다. 그리고 매력적인 식감을 자랑하고 있는 구운 떡에 푹 빠졌고 이내 레시피를 전수받았다. 특히 여기에 김영철 가족들의 독특한 일상까지 공개되면서 웃음도 잡았다.

그 뒤를 이은 것은 '알쓸신잡3'에 출연했던 김상욱 교수와 장도연, 은지원, 송민호가 함께 하는 '신기한 과학나라'였다. 과거 '알쓸신잡'에서도 어려운 과학을 쉽게 풀어내며 많은 호평을 받았던 김상욱 교수는 이번에도 세 명의 패널들과 함께 2020 미래의 과학에 대해 토크를 나누며 이들의 궁금증을 해결했다. 

뒤를 이어 박지윤은 '당신을 응원합니당'에서 한준희 축구 해설가와 함께 '제주컵 국제유도 토너먼트' 현장을 찾아 생생한 중계를 펼쳤다. 승부욕이 강해 눈물까지 보이기도 했던 초등부 선수들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서진 코너인 '이서진의 뉴욕뉴욕'도 공개됐다. 과거 미국에서 젊은 시절을 보낸 이서진은 다시 한 번 뉴욕에 방문했다. 하지만 그동안 나영석 PD가 보여줬던 모습과 사뭇 다른 전개로 웃음을 안겼다. 화려한 뉴욕의 배경을 보여주는 대신 '뉴욕 속 차이나타운'에 방문한 것. 이서진은 소탈한 모습으로 딤섬에 푹 빠졌다.

은지원과 장도연, 송민호는 '신기한 미술나라'를 통해 또 한 번 등장했다. 이번에는 양정무 교수가 등장해, 국내의 최고 비싼 미술품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 고가의 미술품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나갔다. 

마지막으로 이승기의 '체험 삶의 공장'에서는 꼬박을 캐는 것부터 시작해 운송, 포장까지 도맡은 이승기의 모습이 여과없이 드러났다. 그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당근과 채찍을 한 몸에 받으며 값진 노동을 함께 했다. 이승기는 "은퇴하면 여기 오겠다"라는 당찬 포부까지 세우기도.

노동, 요리, 과학, 미술, 여행, 스포츠 등 각기 다른 소재의 6개의 숏폼(short-form) 코너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꾸린 '금요일 금요일 밤에'. 그중 시청자에게 다소 어렵거나 전문적인 느낌을 줄 수 있었던 과학 역시도 장도연, 은지원, 송민호가 적재적소에서 예상치 못한 돌발질문을 던지면서 궁금증을 해결했다. 

10분~15분 내외의 짧은 구성을 한 덕분일까. '금요일 금요일 밤에'는 각각 골라보는 재미가 확실하게 있었다. 우리에게 친숙한 것부터 생소했던 소재까지 총 6개의 코너로 구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관심도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이 가능했다. 

실험적이고 도전적이었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었을 법 했다. 지난 10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도 나영석 PD는 "'금요일 금요일 밤에'는 사람보다 소재, 보여주고 싶은 정서 같은 걸 우선시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존 프로그램보다 폭발력은 낮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 하기도 했다.

걱정과 달리 첫방송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기존 방송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형식이었기에 신선하기도 했다. 1회 시청률 역시 평균 2.9%(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제작진이 바라던 4~5%대에 근접했다. '골라 보는' 재미를 선사한 '금요일 금요일 밤에'가 과연 이 기운을 이어갈 수 있을까.

'금요일 금요일 밤에'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