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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3 챔피언십] '이동준 극장골' 한국, 중국에 1-0 진땀승

기사입력 2020.01.10 09:39 / 기사수정 2020.01.12 21:21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U-23 대표팀이 이동준의 극장골로 중국에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9일 오후 10시 15분(한국시간) 태국 송클라에 위치한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1차전 중국과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이동준의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같은 조의 우즈베키스탄과 이란이 1-1로 비긴 덕에 한국은 조 1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 오세훈이 섰다. 김대원과 엄원상이 좌우 측면 공격수로 나섰고, 이동경이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배치됐다. 김동현과 맹성웅이 중원을 이뤘다. 수비는 김진야, 김재우, 이상민, 강윤성이 호흡을 맞췄고,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꼈다.

중국은 장 위닝, 후 징항, 첸빈빈, 황 젱유, 황 총, 두안 리우위, 펑 보수안, 웨이 젠, 주 첸지에, 마완라즈, 첸 웨이로 맞섰다.

중국은 전반 초반부터 첸 빈빈이 거친 파울을 범했다. 한국은 전반 2분 김대원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전반 4분엔 이동경이 엄원상의 패스를 받아 때린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전반 13분 오세훈이 강윤성의 크로스를 높은 타점으로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아쉽게 빗나갔다. 15분엔 이동경이 박스 안에서 슈팅을 때렸다. 중국은 1분 뒤 장 위닝이 기습적인 슛으로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한국은 전반 21분 김대원이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반대편을 보고 찬다는 것이 골키퍼 정면으로 가며 펀칭에 막혔다. 엄원상은 전반 28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볼을 끊어낸 뒤 낮게 깔아찼으나 이번에도 정면으로 갔다. 한국은 중국의 강한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최전방에 오세훈을 세운 효과를 보지 못했다. 후방에서부터 시도한 빌드업은 잦은 패스미스로 다소 불안했다.

한국은 전반 36분 펑 보수안에게 위협적인 슈팅을 내줬다. 다행히 옆으로 빗나갔다. 한국은 전반 막판에 얻은 프리킥에서도 소득이 없었다. 김대원이 세컨볼 슈팅은 정확도가 부족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맹성웅을 빼고 김진규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후반 5분 김진규의 과감한 전진패스가 엄원상에게 연결됐다. 엄원상이 옆으로 내줬지만 수비가 한 발 앞서서 걷어냈다. 중국은 후반 11분 첸빈빈이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때린 슈팅이 빗나갔다. 한국은 후반 13분 김대원을 빼고 이동준을 투입하며 두 번째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16분 김진규의 롱패스가 엄원상에게 정확히 연결됐다. 엄원상이 강윤성에게 다시 내줬고, 문전 앞으로 침투한 김진규가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으려했으나 골키퍼가 막았다. 중국은 20분 첸빈빈이 개인 능력에 이은 마무리까지 시도했다. 한국은 후반 29분 엄원상을 빼고 정우영을 투입하며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했다. 한국은 김진규의 투입으로 흐름이 살아나는듯했으나 다시 어려움을 겪었다. 오히려 중국의 몇 차례 역습에 위기를 맞기도 했다.

경기 종료 직전 이동준이 해냈다. 후반 추가 시간 3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김진규의 패스를 받은 뒤 침착하게 수비를 제쳤고,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극적인 승리를 안겼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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