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LG가 경기 후반 폭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하며 두산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9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LG 트윈스는 9-7로 이겨 시즌 37승(1무 44패)째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홈 4연패를 마감했다. 두산은 믿기 어려운 역전패를 당하며 잠실 구장 5연승을 마무리했다.
LG는 경기 중반까지 3-7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7회말 1사 2,3루에서 김태완을 대신해 나온 '작은' 이병규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짜리 홈런을 때렸다. 점수는 순식간에 1점차로 좁혀들었다.
LG의 불붙은 타선은 8회말에 다시한번 폭발했다. 1사 후 오지환이 중전 안타로 출루해 찬스를 만들었다. '큰' 이병규는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지만 정성훈이 좌익선상 2루타를 기록해 오지환을 3루까지 밀어올렸다.
이어 이진영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뽑아내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8-7 역전을 만드는 그림 같은 적시타였다. 조인성의 안타로 계속된 2사 1,3루에서 '작은' 이병규는 3루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쳐내 9-7을 만들었다.
두산은 1회초 김현수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뒤 1-3으로 역전당한 3회에 이성열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대거 3점을 뽑아 4-3으로 앞섰다. 4회에는 김동주와 최준석이 각각 2점, 1점짜리 홈런을 터뜨려 다시 3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고창성-이현승-정재훈 등 필승 계투조를 줄줄이 마운드에 올려 LG의 반격을 막으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8회초 2사 후에 등판해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은 이동현은 행운의 구원승을 거뒀다. 이동현의 투구수는 딱 한 개였다. 9회를 실점 없이 마무리한 오카모토는 세이브를 신고했다.
[사진 = 작은 이병규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