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08 06:27 / 기사수정 2010.07.08 06:27
[엑스포츠뉴스=전유제 기자] 독일 특유의 조직력을 볼 수 없는 경기었다.
독일은 주전 오른쪽 공격수인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의 결장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뮐러는 지난 3일,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에서 경고를 받으며 경고 누적으로 이 날 경기를 지켜봐야만 했다. 8강전까지 4골 3도움으로 오른쪽 공격을 이끌던 뮐러를 대신해 선발 출전한 선수는 바로 피오트르 트로쵸프스키(함부르크). 그러나 뮐러의 빠른 돌파와 정확한 킥력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단순히 뮐러의 부재 뿐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플레이메이커인 메수트 외질(브레멘)의 날카로은 패스는 줄 곳을 마땅히 찾지 못하며 좌우 공격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트로쵸프스키는 번번히 스페인의 수비수들에게 먼저 커트 당했고 오른쪽 윙백인 필립 람(바이에른 뮌헨)의 오버래핑 역시 호흡이 맞지 않으며 뚜렷한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자 모든 시선은 왼쪽에 있는 루카스 포돌스키(쾰른)에게 돌아갔고 포돌스키 역시 빠른 돌파와 날카로운 슈팅을 보여 주지 못하며 공격력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또한, 전반 초반부터 수비적인 모습을 보인 점 역시 아쉬움이 남는다. 경기 전날 뢰브 감독은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쉬운 경기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수비적이 아닌 공격적으로 4강전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독일은 이 날 경기에서 페널티 박스에 5~7명의 선수가 들어오며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펼쳤다. 이에 스페인은 좌우 공격으로 수비수들을 흔들고 짧은 패스로 뒷 공간을 노리며 몇차례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독일은 더더욱 수비적으로 틀어 막으며 역습을 노렸지만 역습 역시 스페인의 수비수들에게 먼저 커트 당하며 이렇다할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4강전에서 스페인에 패한 독일은 오는 11일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3-4위전을 치른다.
[사진=독일 축구 대표팀(C)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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