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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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택트' 김철민의 진심 "말로는 내려놨지만 죽고 싶지 않다"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12.24 01:06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폐암 투병 중인 김철민이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23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는 옹알스 조수원과 개그맨 김철민이 눈맞춤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과거 혈액암을 투병했던 조수원은 "제가 아플 때 조울, 우울, 공황장애 모든 걸느꼈다"며 "김철민도 그런 과정이 올지도 모른다. 철민 선배가 혼자이기 때문에 선배를 응원하고 위로하기 위해 찾아왔다"고 이유를 밝혔다.

현재 폐암과 싸우고 있는 김철민은 "시한부 판정을 받으니까 처음에는 내려놔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내가 아무리 살고 싶다고 우긴다고해서 사는 것도 아니니까"라면서도 "말은 이렇게 하면서도 사실 나도 살고 싶다. 오래 살고 싶다"고 전했다.

누가 자신을 불렀는 지 몰랐던 김철민은 조수원과 옹알스 멤버들의 모습이 보이자 감격했다. 눈맞춤 이후 김철민은 "너구나. 나를 불러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조수원 역시 "선배님이 나오실지 안나오실지 몰랐는데 나와서 너무 좋다"며 "후배들이 재롱 떠는 것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김철민을 부른 이유를 설명했다.

김철민은 오히려 조수원의 건강상태를 먼저 물었고 조수원은 "한 달에 한 번씩 검사받고 있다. 항암은 종결했고 이겨내고 있다"고 답했다. 김철민은 "정말 대견하다"며 "너는 어떻게 그 아픔을 버텼냐"고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졌다.

김철민이 겪었던 아픔을 똑같이 겼었던 조수원은 "혼자서 끙끙 참았다. 괜히 짐이 되고 내가 아프니까 받아주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해였다. 그 오해를 깨닫고 너무 미안해서 많이 울었다"고 전했다.

옹알스 멤버들은 조수원의 옆에서 이전과 마찬가지로 조수원을 대하며 묵묵히 조수원의 투병을 응원했다고 밝혔다. 특히 조수원은 "선배님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진짜 많다. 시간되면 전화도 하고 체력이 되신다면 저희 공연에도 꼭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철민 역시 "아직 말 할 수 잇고 걸을 수 있다. 당장이라도 가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특히 김철민은 "오래살고 싶다. 솔직히 죽고 싶지 않다"고 진심을 꺼냈다.

김철민은 "박명수가 오더니 '에이 형 거짓말이지'라고 하더라. 현철이는 "형 안아프지?"라고 했다. 개그맨들이 그런 끈끈함이 있다. 병원도 지켜주고 요양원도 오니까 힘이 되더라"라며 "동료들이 전화 한 통만 해줘도 비타민이 되고 암세포가 사라지는 것 같다"고 개그맨 만의 방식으로 응원해준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날 옹알스 멤버들은 대학로를 지키며 공연을 이어온 김철민을 위한 특별 공연을 선보였다. 김철민 역시 옹알스 멤버들에게 화답하는 노래를 비롯해 고인이 된 형을 기리는 노래를 선보였다.

무대를 마친 김철민은 "사실 어제 죽는 줄 알았다. 너무 아프니까 하나님께 데려가달라고 할 정도였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조수원은 "제가 멤버들에게 똑같이 했던 말이다. 너무 힘들고 너무 아프니까 그냥 날 데려가달라고 하고 기절했는데 눈떴다. 선배님도 아마 똑같이 느끼셨을 것이다. '왜 날 안데려가서 이런 고통을 주냐'고 느꼈다. 그러니 너무 힘들었다"고 전했다.

김철민은 후배들의 진심어린 응원에 "제 속의 안좋은 병이 다 날아간 것 같다.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다"고 힘을 내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조수원은 "선배님이 많이 건강해지셔서 따듯한 봄날에 작은 공연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고 김철민 역시 건강해져셔 다시 돌아가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채널A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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