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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비스'서 언급한 육아 고충 발언 해명…"힘듦 토로하고 싶지 않았다" [전문]

기사입력 2019.12.18 16:26 / 기사수정 2019.12.18 16:29

하선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선영 인턴기자] 알리가 육아 고충없이 행복하다고 했던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가수 알리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 한 장을 게재하고 "아이를 키우고 계신 여러분들 모두 수고가 많으시다. 저도 아이 키우는데 안 힘든 건 아니다. 몸도 정신도 당연히 힘들다"라고 시작하며 서두를 시작했다.

이어 "돈 있어서 이모님 쓰는 거 아니다. 저는 시댁, 친정에서도 도움 받지 못하는 엄마다. 각 가정마다 사정이 있으니 너무 함부로 이야기하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당부하며 "훗날, 도건이가 이 방송을 보고 '엄마가 나 때문에 힘들었구나' 라고 느끼게 하고 싶진 않다. 육아의 힘듦과 우울감에 잠식당하는 것 보다, 아이의 웃음과 아이가 건강하게 자람을 기대하며 하루하루를 살고 싶다"라고 썼다.

"이별노래만 부르던 제가 제대로 된 사랑을 만났고 그 결실로 결혼과 아이가 태어났다"라며 "무엇보다 기쁘고, 그렇기 때문에 그 행복감을 제가 몸과 정신이 힘들다고 잃고 싶지 않다. 또, 오랜만에 나온 방송에서 저의 힘듦을 토로하고 싶지 않았다"고 육아로 인한 고충이 없다는 말을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알리는 "몇 번 안 나가본 토크 예능이지만 너무 따뜻했고, 크게 웃었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해서 더더욱 행복했다"라며 "그러니 여러분, 좋게 봐주셨으면 한다. 워킹맘, 육아맘들 파이팅!"이라며 육아로 인한 고충을 겪는 엄마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알리는 지난 17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출산 후 한달 만에 뮤지컬에 복귀하게 됐다며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부터 행복한 육아 근황 등을 공개했다.

이날 알리는 "평일엔 이모님이 아들을 봐주지만 일주일 내내 봐줄 수는 없으니 주말엔 아이를 데리고 연습실로 데려간다"고 말하며 "아이가 우는데도 화가 나지 않는다. 그게 아이의 언어란 생각이 든다. 늦은 밤 연습이 끝나고 귀가하면 아이가 깨어있다. 새벽까지 품에 안고 노래를 불러주면 잔다. 피곤하지만 짜증이 나지 않는다. 그저 행복하다. 좋다"고 말하며 단란한 가정에서 안정된 행복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송 이후, 일부 네티즌들의 악플이 달렸고, 이에 알리가 해명글을 올리게 됐다.

해명글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항상 응원합니다", "멋지게 해내고 있는 워킹맘 화이팅", "긍정적인 생각하시면서 오늘도 힘내세요" 등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이하 알리 SNS글 전문

아이를 키우고 계신 여러분들. 모두 수고가 많으세요. 저도 아이 키우는데 안 힘든 건 아니예요.. 몸도 정신도 당연히 힘들죠.

돈 있어서 이모님 쓰는거 아닙니다. 저는 시댁, 친정에서도 도움 받지 못하는 엄마입니다. 각 가정마다 사정이 있으니 너무 함부로 이야기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돈이 있어 이모님 쓰는데 당연히 안힘들지 않겠냐.. 제 아이가 이모님 계실 때 심하게 밤중에 잠투정을 할 때면 돈을 떠나 마음이 힘듭니다. 내가 돌봐야하는데, 내일 일을 나가야하니 컨디션 조절을 해야하기 때문에, 그 조절을 못하면 함께하는 배우들과 무대에 피해를 입히는거니까요. 반복되는 자괴감이 듭니다.

그래도 이모님께서 아이를 너무 좋아해주시니 저도 더더욱 열심히 일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아이와 함께 지냅니다. 저라고 강철은 아닙니다. 비스에서 보고, 들으셨잖아요.. 음정이 얼마나 흔들리던지.. 저로써는 프로답지 못하다는 생각에 방송 나간거 자괴감 들고 죄책감도 듭니다.

하지만 제가 관계자분들께 한 약속이 중요하고 그래서 지켜야하기 때문에 버티고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구요 훗날, 도건이가 이 방송을 보고 엄마가 나 때문에 힘들었구나 라고 느끼게하고 싶진 않아요.

저로 인해 세상에 나온 아이입니다. 언어도 제대로 통하지 않은 아이에게 내가 힘들다고 화내고 싶지 않습니다. 아이는 아직 세상을 모르잖아요. 제가 만약 아이에게 힘들다는 표현이나, 화를 내게 된다면 그건 알려줬는데 올바르게 행동하지 않았을 때일껍니다.

그리고 방송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전 아이의 모든 것이 예쁘고, 아이가 하는 언어들에 귀기울이는 편입니다. 여러분들과 같은 공감대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전 그 '힘듬'을 아이의 '언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를 이해하게 되서 덜 힘든 것 뿐입니다. 그리고 육아의 힘듬과 우울감에 잠식 당하는 것 보다, 아이의 웃음과 아이가 건강하게 자람을 기대하며 하루하루를 살고 싶습니다.

이건 각자의 선택입니다. 전, 어떤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후자를 선택하며 살껍니다. 그리고 그것을 방해하는 것들이 있다면 반드시 차단할껍니다.

전 처절한 이별노래만 부르던 사람입니다. 그랬던 제가 제대로 된 사랑을 만났고, 그 결실로 결혼과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무엇보다 기쁘고, 그렇기 때문에 그 행복감을 제가 몸과 정신이 힘들다고 잃고 싶지 않습니다. 또, 오랜만에 나온 방송에서 저의 힘듬을 토로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몇번 안 나가본 토크 예능이지만 너무 따뜻했고, 크게 웃었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해서 더더욱 행복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좋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워킹맘, 육아맘들 화이팅!

enter@xportsnews.com / 사진=알리 인스타그램

하선영 기자 hsy7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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