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가 그룹 듀스 멤버였던 故 김성재의 미스터리한 죽음을 다룬 편의 방영을 재추진하고 있다. 이에 동생 김성욱을 비롯해 황혜영, 채리나 등이 반가움을 내비쳤다.
17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故 김성재 사망사건을 다룬 편이 21일 방송된다"라고 밝혔다. '그것이 알고싶다' 공식 홈페이지와 SNS에 '28개의 주사 흔적 미스터리 - 故 김성재 사망사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성재는 1993년 이현도와 함께 힙합 그룹 듀스로 데뷔했다. '나를 돌아봐', '여름 안에서', '우리는'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인기를 끌었다. 듀스는 2년 간의 짧은 활동 후 해체했고, 김성재는 솔로로 변신해 '말하자면'을 발표했다. 그러나 김성재는 1995년 11월 19일 '말하자면'으로 솔로 컴백 후, 다음 날인 20일 호텔에서 돌연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줬다.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그의 몸에서 발견된 의문의 주삿바늘 자국을 토대로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체내에서 동물마취제 졸레틸이 검출되며 타살의혹이 제기됐다.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당시 여자친구 김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받았지만 최종심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것이 알고싶다'의 '故 김성재 사망사건 미스터리' 편은 애초 지난 8월 편성 예정이었다. 하지만 고인의 전 여자친구인 김 씨가 자신의 명예와 인격권을 이유로 법원에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 내용이 받아들여져 전파를 타지 못했다. 이후 김성재의 사망사건을 다룬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을 요청하는 국민 청원도 등장했다. 고 김성재의 동생 김성욱, 채리나, 김송, 표창원 의원 등이 청원을 독려해 청원자는 21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SBS 관계자는 "지난번 방송금지 가처분신청 재판 이후 故 김성재 사망사건과 관련해 많은 분들의 제보가 있었고 국민 청원을 통해 다시 방영해주길 바라는 시청자분들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방영을 다시 추진하는 이유를 언급했다.
이어 "이번에도 재판을 통해 방영 여부가 결정될 것 같다. 대본 전체를 제출해 정확한 법원의 판단을 받을 예정이다. 새로운 사실이 추가됐고 유의미한 제보들이라 생각하고 있지만 그 내용의 방영 여부는 법원을 통해 결정될 것이다. 현재로서는 더 이상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소식에 故 김성재의 동생 김성욱은 17일 SNS에 "'그것이 알고 싶다' 김성재 편, 진실을 향한 걸음 재도전"이라며 "관심 갖고 지켜봐 주는 모든 분에게 올 한해를 마무리짓는 큰 선물이 되기를"이라며 소감을 적었다.
투투 출신 황혜영은 '그것이 알고 싶다' 故 김성재편 방송 예고 기사 갭처를 공유하며 "드디어 방송하는군요. 진실을 알게 됐으면. 김성재. 듀스. 연예인의 연예인"이라며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가수 채리나 역시 "크리스마스 선물 미리 받는 느낌. 21일 그것이 알고싶다. 듀스 김성재. 내 뮤즈"라며 방송을 고대했다.
반면 김씨 모친은 지난 13일 법적 대리인 법무법인 덕수를 통해 "김성재 사건으로 인해 너무나 큰 고통을 받았다. 우리 딸이 하지도 않은 일로 누명을 쓰고 갖은 고초를 받았다"라며 호소했다.
김씨 모친은 "대중들은 사건의 본질은 알지 못한 채 오로지 제 딸에 대한 의심으로 마녀사냥을 하고 있고 심지어 우리 가족들과 아이들의 학교와 신상까지 공개하며 죽이겠다는 협박을 이어가고 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딸은 본인이 없어져야 우리 가족이 편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며 오열하며 울부짖었고, 심각한 자살 충동과 우울증으로 무너져 가는 딸을 보며 엄마로써 마음이 무너지는 고통을 매일 느낀다"며 "딸은 인터넷에 올라온 악플들과 글로 인해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건강상 문제가 생겨 우리 가족은 매일매일 살얼음판을 걷듯 불안하게 살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씨 모친에 따르면 숨진 김성재 팔에는 28개의 주사자국이 발견됐으나, 최초 발견자인 경찰은 4개만을, 검시의는 15개를, 최종적으로 부검의가 28개를 발견했다. 경찰이 발견한 4개 외의 24개의 주사바늘은 비전문가가 보기에 주사침 흔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에 김씨 모친은 28개의 주사 바늘이 3번의 각각의 다른 기회에 발생했다는 것은 마약 중독사임을 명백히 보여주는 매우 결정적인 증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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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