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선녀들'이 백범 김구 선생의 후손을 통해 그의 삶에 한층 더 다가갔다
15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18회에서는 백범 김구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한고은, 설민석, 유병재, 전현무, 김구의 후손 김용만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범 김구 선생의 후손 김용만이 등장했다. 설민석은 "진짜 김구 선생님이 옆에 있는 것 같다"라고 감격했고, 김용만은 가족들이 알고 있는 김구에 관해 밝혔다.
김용만은 페니실린 사건을 언급하며 "가족구성원이 봤을 때 할아버지는 조금 냉정하신 분이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김용만은 함께 출연한 윤봉길 의사의 후손 윤주빈을 보며 "증조할아버지가 본인 관상을 보고 굉장히 절망했다고 들었다. 그런 관상을 가진 사람의 후손으로 주빈이가 많이 부럽더라. 좋은 걸 더 좋게 만들어서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하기도.
김용만은 어린 시절 잘못을 하면 백범일지를 읽어야 했다고. 그는 "아버지께서 방에서 자숙하면서 백범일지를 읽고 있으라고 하셨다. 어렸을 땐 읽기 싫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한 김용만은 언변을 물려받은 것 같다는 설민석의 말에 "가끔 말하다 보면 듣고 계신 분들이 조용히 저만 쳐다보고 계실 때가 있다"라며 수줍게 인정하기도 했다.
이어 김구가 기거했던 영경방으로 간 선녀들. 김용만은 온가족이 모여 살던 곳이라고 설명하며 "행복했지만, 슬픈 곳"이라고 밝혔다. 김용만과 설민석은 치하포사건, 제자 나석주와의 마지막 만남 등 김구의 삶을 되돌아봤다. 특히 설민석은 김구가 나석주와의 마지막 만남 후 영원히 생일상을 차리지 말라고 했다고 말하며 "평범한 사람이 누릴 수 있는 건데, 그분에겐 쉽지 않았단 게 가슴아프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한고은은 "우리였다면 어떤 선택을 할지 얘기하지 않냐. 그런 분들이 계셨기에 내가 선택을 하지 않아도 되는 오늘이 감사하단 생각이 든다"라며 울컥했다.
이후 선녀들은 김구의 은신처였던 자싱에 도착했다. 김구가 중국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을 때, 주푸청이 자싱에 양아들 집을 소개해줬다고. 설민석은 주푸청 가족을 비롯해 박찬익, 연미당, 정정화, 주애보, 엄항섭 선생이 김구를 지켰다고 밝혔다. 김용만은 주푸청 가문과 계속해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선녀들은 옛날 애국가를 부르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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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