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워프'는 스타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모습을 훑어볼 수 있는 엑스포츠뉴스의 코너입니다. 우리가 몰랐던 스타들의 그때 그 시절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 봅니다. <편집자 주>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JYP' 박진영은 대한민국의 가수이자 음악 프로듀서, 작곡가, 댄서, 사업가, 배우 그 어떠한 수식어를 붙여도 어색하지 않은, 그야말로 '만능 엔터테이너' 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호기심이 많던 그는 해보는 것은 다 해보는 '사고뭉치'였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아버지 직장이 해외 지사로 발령이 나면서 온 가족이 잠시 미국 생활을 하게 됐고, 이때부터 춤에 재능을 보여서 흑인들과 댄스배틀을 해도 1등을 했다고 합니다.
박진영의 미국 생활은 점차 흑인 음악에 대한 매력을 직, 간접적으로 체득하게 하는 계기가 됐고, 점점 더 음악에 빠져들면서 현재의 '딴따라' 박진영이 탄생했습니다.
1992년 '박진영과 신세대'로 대학 재학 중 데뷔했지만, 이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이 시기부터 작곡가 김형석의 밑으로 들어가 2년간 작곡의 A부터 Z까지 모두 배워오는 등 본격적인 창작의 밑거름을 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1994년 9월, '날 떠나지마'를 타이틀곡으로 한 1집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가요계에 데뷔했죠. '흑인 필링'을 강조했던 그의 춤과 노래는 가요계에 신선한 충격을 몰고 왔습니다. '너의 뒤에서', '엘리베이터', '그녀는 예뻤다', '썸머 징글벨', '난', '허니' 등의 히트곡을 계속 내면서 가수로서 성공했고, 싱어송라이터로서도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렇게 승승장구하면서 2001년 발매한 6집도 'swing baby', '난 여자가 있는데' 등의 히트곡을 배출하며 흥행에 성공했으나, 이후 6년여 간 음반 발매는 멈췄습니다. 2000년대에는 본인의 음악 활동보다는 프로듀서로 활발하게 활동했죠.
박진영이 프로듀싱을 맡은 god가 1999년 데뷔해 '국민 그룹'이라고 불릴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박지윤이 박진영의 프로듀싱을 받으며 '성인식'으로 큰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도 2000년대 초반입니다. 2002년에는 월드스타 비를 탄생시키기도 했죠. 별의 경우도 '12월 32일'이나 '안부' 등이 상당히 인기를 얻었고, 보컬 그룹으로 결성한 노을과 임정희 역시 배출시킨 장본인이 박진영입니다.
2000년 후반에는 본격적으로 아이돌 그룹들을 데뷔시키기 시작했습니다. 2007년, 원더걸스를 데뷔시켰고 'Tell Me'는 대한민국에 UCC 열풍과 후크송 열풍을 몰고 온 데다 이때 원더걸스는 가요계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고 할 만큼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2008년에는 2PM과 2AM이 데뷔했습니다. 2PM은 남성적인 매력을 뽐내며 정상급 보이그룹의 반열에 올랐고, 이 시기에 대부분의 곡을 박진영이 프로듀싱한 만큼 프로듀서로서의 역량이 빛을 발휘했습니다.
거기에 2007년 발표한 본인의 7집도 인기를 얻었습니다. '니가 사는 그 집'이 독특한 안무와 인상적인 가사를 기반으로 인기를 끌었고, 음악적으로도 인정받아서 흑인 음악 전문 웹진 리드머에서 꼽은 2007년 올해의 알앤비 앨범으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이후 정규앨범을 내지 않고 미니앨범 및 싱글앨범으로 활동했습니다. 대표적으로 'No love, No more(2009)', '이태원 프리덤(2011)', '너뿐이야(2012)', '놀만큼 놀아봤어(2013)', '어머님이 누구니(2015)', '살아있네(2016)' 등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꾸준히 아이돌 그룹을 양성한 박진영은 미쓰에이, 트와이스, 갓세븐, 스트레이 키즈, ITZY(있지) 등의 인기 아이돌을 배출해냈고, 백예린과 박지민, 백아연, 데이식스 등 실력파 아티스트들도 발굴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일, 박진영은 신곡 'FEVER(Feat. 수퍼비, BIBI)'를 발매하고 뜨거운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노래는 그의 음악적 뿌리인 보드빌(Vaudeville: 20세기 초 미국 극장식당에서 펼쳐지던 엔터테인먼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곡입니다. 음원 발매에 하루 앞서 공개한 'FEVER' 뮤직비디오는 공개 78시간여 만인 4일 0시 유튜브 500만뷰를 돌파하는 저력을 드러냈죠.
특히 지난 4일 일본 나고야 돔에서 열린 '2019 MAMA' 2부에 출연한 박진영은 레전드다운 무대를 꾸미기도 했습니다. 데뷔곡 '날 떠나지마' 활동 당시 투명한 비닐 소재 의상을 입고 파격적인 댄스를 보여줬던 박진영은 마치 데뷔 당시를 떠올리게 만드는 파격적인 비닐바지를 입고 등장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붙잡았죠. 박진영의 무대는 단연코 '2019 MAMA'의 최고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2019년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는 박진영은 연말 전국 투어 '박진영 콘서트 NO.1 X 50'(넘버원 피프티)로 관객을 만날 준비 중입니다. 이번 공연은 오는 21일 대구를 시작으로 25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28일과 29일, 그리고 31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까지 총 5회 공연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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