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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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가 하고 싶어서' 이동욱의 꿀노잼 토크쇼…장도연 하드캐리 [첫방]

기사입력 2019.12.05 09:50 / 기사수정 2019.12.05 01:11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꿀노잼'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프로그램이 탄생했다. 큰 특징 없는 토크쇼이지만, 이동욱과 공유의 만남이기에 재미가 없을 수 없었다. 

4일 첫 방송된 SBS 새 예능프로그램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는 각 분야 최고의 셀럽을 초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 이동욱이 호스트로 나선 가운데, 첫 게스트로는 배우 공유가 함께했다. 

이동욱은 과거 SBS '강심장'을 통해 MC 경험을 쌓고, 올해 Mnet '프로듀스X101'을 통해 진행 실력을 자랑했다. 그 다음 행보는 단독 토크쇼 론칭. 최근 토크프로그램이 주춤한 가운데, 영미식 토크쇼를 표방해 궁금증과 기대감을 동시에 높였다. 

베일을 벗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는 엄청난 특징이 있는 토크쇼는 아니었다. 첫 게스트가 이동욱과 절친한 배우인 공유였던 만큼 두 사람은 스튜디오에서 한번, 제주도에서 한번 녹화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 두 가지 방식의 토크엔 큰 차별점이 없었다. 제주도 속 이동욱, 공유의 모습이 조금 더 편해보인다는 게 유일하게 비교 가능한 지점이었다. 

또한 애매한 장도연의 포지션이 시청자들의 머릿속에 물음표를 그리게 만들었다. 이동욱이 토크쇼를 진행하는 호스트 역할이고, 장도연은 '쇼 MC'를 맡은 상황. 이동욱과 공유의 대화 속에서 장도연이 웃음 포인트를 잡아줬지만, 그가 앉은 자리는 이동욱과 공유를 TV 보듯 해야 하는 곳에 있었다. 웃음 하드캐리는 장도연이 했지만 정작 앉은 위치와 맡은 역할은 가장 애매했던 셈이다. 

그렇다고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2016년 막을 내린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를 통해 인연을 맺고 가까워진 이동욱과 공유는 함께한 에피소드를 전하며 편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도깨비'가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였고, 두 사람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스타이기에 이들의 대화는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다. 또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공유가 게스트로 출연했다는 점, 비주얼이 뛰어난 두 사람의 투샷을 볼 수 있다는 점도 재밌게 볼 수 있는 포인트였다. 

공유의 능청스러운 매력도 돋보였다. 공유는 자기 자랑을 해야만 하는 '플렉스 토크'에서 자신의 비주얼을 극찬하고, 자신이 광고하는 제품의 성공을 계속해서 언급하며 보는 이들을 웃게 만들었다. '절친'인 이동욱과 함께 했기에 그러한 매력이 더욱 빛을 발한 셈이다. 

하지만 '토크가 하고 싶어서'는 공유만 게스트로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그런 만큼 프로그램만의 매력 포인트가 있어야 하는 상황. 1회 방송만으로는 '토크가 하고 싶어서' 만의 특별한 차별점이 보이지 않았다는 평이다. '꿀노잼'이라는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이러한 지점에서 나왔다. 

그럼에도 이동욱의 단독 토크쇼, 공유의 게스트 출연으로 화제성만은 엄청난 상황. '토크가 하고 싶어서'가 게스트의 힘 없이도 사랑받는 방송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SBS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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