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26 01:30 / 기사수정 2010.06.26 01:30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북한이 죽음의 조를 뚫기엔 뒷문이 너무나도 허술했다.
3경기동안 1득점 12실점으로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한 북한은 전반적으로 현대 축구 흐름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개인 기량과 조직력 등 여러 부분에서 세계 수준과 현격한 차이를 보인 북한이지만, 첫 경기 브라질전에서 보여준 '질식 수비'만큼은 전 세계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북한은 정작 단단해야 할 부분을 놓쳤다. 대회 전부터 북한의 최대 불안 요소로 평가받던 리명국 골키퍼(평양시 체육단)는 매 경기 불안한 모습으로 처참한 패배의 장본인이 됐다.
188cm의 좋은 체격 조건을 갖춘 리명국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북한의 골문을 지킨 경험이 최대 장점이다. 그러나 경기 내에서 잔 실수가 많은 것이 항상 흠이었다. 가장 안정적이어야 할 골키퍼가 불안한 북한에 필드 플레이어들의 안정된 활약을 바라기란 역시 무리였다.
장신임에도 불안한 공중볼 처리와 잘못된 위치 선정, 나와야 할 때와 나오지 말아야 할 때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는 모습은 리명국이 월드컵 무대를 밟기엔 아직 수준 미달임을 나타내는 모습이었다.
단 한 번의 실수로도 욕을 듣는 포지션인 골키퍼. 가장 안정적이어야 할 위치에서 물이 센 북한으로썬 어찌 할 도리가 없는 월드컵이었다.
[사진=리명국 (C)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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