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안재현이 사생활과 연기력 논란 속 4년의 주연작 '하자있는 인간들'로 명예 회복에 나선다.
1987년 생인 안재현은 지난 2009년 제4회 아시아모델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모델로 데뷔했다. 이후 2011년 JTBC '이수근 김병만의 상류사회'에서 택배맨으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정식 연기 데뷔는 2013년 SBS '별에서 온 그대'. 극중 천송이(전지현 분)의 남동생 천윤재에 분한 안재현은 20대 중반의 나이에 고등학생 역할을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외계인을 믿는 엉뚱한 캐릭터를 잘 소화했고, 특히 전지현과 남매 케미를 보여주며 연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듬해 '너희들은 포위됐다'에서 신입 형사 박태일 역을 맡았던 안재현은 2015년 KBS 2TV '블러드'로 데뷔 첫 주연에 발탁, 파격적인 캐스팅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사람을 살리는 외과의사지만 동시에 피를 갈구하는 뱀파이어라는 어려운 캐릭터에 연기력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유독 하얀 흰 피부 덕에 비주얼만큼은 찰떡 캐스팅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2015년 하반기에는 SBS 판타지 멜로 2부작 '설련화'를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다. 이후 tvN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2016)에서 가진 게 너무 많은 철없는 재벌 강현민 역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SBS '다시 만난 세계'(2017)에서는 다정하고 듬직한 셰프 차민준 역으로 애틋한 짝사랑 연기를 선보였다.
연이은 시청률 부진과 연기력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었지만 안재현은 꾸준히 작품에 출연하며 성장해나갔다. 특히 지난해 방송된 JTBC '뷰티인사이드'는 안재현의 성장이 돋보인 작품이었다.
신부 지망생 류은호를 연기한 안재현은 오랜 친구 한세계(서현진)과는 절친 케미를, 강사라(이다희)와는 역발상 로맨스로 호평을 받았다. 앞치마를 입고 청소를 하고 요리를 하는 모습은 기존 예능을 통해 보여준 안재현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전작에서 호평을 받은 안재현이 이번에는 MBC 사전제작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로 돌아왔다. 안재현은 극중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앓는 신화푸드 재벌 3세이자 신화고 이사장 이강우로 분한다. 15살 때 못생기고 뚱뚱해 서연(오연서)에게 차인 뒤 환골탈태해 다시 서연에게 접근하는 캐릭터다.
안재현에 따르면 망가짐과 못생김을 불사한 연기 변신이 관전 포인트라는 설명. '블러드' 이후 4년 만에 주연 자리를 꿰찬 안재현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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