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소진 인턴기자] 에바가 근황을 전했다.
26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과거 '미녀들의 수다'를 통해 인기를 끌었던 방송인 에바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10년 차 주부이자 두 아들의 엄마인 에바 포피엘은 청국장을 가장 좋아하는 요리로 꼽았다. 에바가 요리를 준비하는 동안 남편이 아들들을 놀아줬다. 에바는 "제가 피곤한 날은 계속 소리지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식사 후 에바는 아이들에게 영어 동화책을 읽어주었다. 에버는 "다른 엄마들은 부럽다고 많이 한다. 다른 엄마들은 선생님 불러서 돈을 내고 해달라고 하는데 저는 그걸 할 수 있으니까. 작년까지 (애들이) 한국사람인 줄 알았나봐요"라고 전했다. 에바는 영국인 아버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떻게 만났냐는 질문에 에바는 "제가 먼저 대시했다. 딱 보고 좋아하는 스타일이라서, 스노우보드 타자고 하고 연락하고 대시했는데 안 넘어왔다. 여름에 다시 대시해서 사귀게 됐다"고 밝혔다. 남편은 "한두 번 만났는데 너무 빠르고 가아게 밀고 들어오니까 놀랐다"고 이야기했고, 에바는 "한두 번 만나면 느낌이 와야하는데 왜 느낌이 안 왔어. 난 느낌이 왔는데"라고 밝혔다. 남편은 "육아하면서 남자 두 명의 엄마가 된다는 게 거칠어지고 애교가 없어졌다. 성격이 바뀌었다. 사랑해주려고 해도 먼저 짜증을 내니까"라고 이야기했다.
다음날 에바는 방송국에 출근했다. '기분 좋은 날' 촬영이 있었다. 방송인 선배 김학래는 "다소곳하면서 밝은 면도 있다. 그러니까 버틴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에바는 "아가씨 때는 문화 비교나 한국 남자들 어떻게 생각하는 지가 많았다. 요즘은 아이들이나 육아 관련이 많고 아주머니들 보는 아침방송에서 많이 불러주신다"고 이야기했다. 과거 '미수다'로 인기를 얻어 많은 광고를 찍은 에바는 "광고를 찍어 돈을 받으면, 안 쓰고 다 모아뒀다. 그래서 집을 샀다"고 밝혔다.
또한 에바는 '미수다' 시절 절친했던 애나벨과 리에를 만났다. 이제는 모두 아기 엄마가 된 세 사람은 육아와 남편 이야기로 공감대를 이루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에바는 시댁에서 김장을 돕고, 아침에는 아이들의 공부를 챙기고 식사를 준비하며 바쁜 시간들을 보냈다. 이후 에바는 공항으로 일본 도쿄에 살고 있는 친언니를 마중나갔다. 한달만에 재회였다. 에바는 "한달 전에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그때 잠깐 보고 오랜만에 보는 거다"라고 말했다.
언니와 아들, 그리고 에바와 두 아들은 가평 글램핑장으로 갔다. 남편의 직장이었다. 이날 큰 아들의 생일파티를 열어줬다. 한달 전 생일이었지만, 그날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파티를 취소했던 것. 에바는 혼자 있을 어머니가 걱정돼 전화를 걸어 아부 인사를 나눴다. 이후 에바는 아버지의 마지막을 지키지 못했던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보였다. 에바는 "마지막에 만났을 때 아빠 수염을 깎아달라고 해서, 제가 한 번도 안 깎아드렸는데 깎아드리니까 너무 좋아하셨다. 네가 수염 자랄 때마다 와서 깎아달라고 하셨는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인터뷰에서 에바는 꿈꾸는 미래에 대해 "인생을 즐기는 것, 아이들에게도 즐기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라 말한다. 즐겁게, 행복하게, 또 건강하게 멋진 여자로 열심히 살고 싶다. 좋은 아내, 엄마가 되고 싶지만 에바로서 멋진 여자로 열심히 살고 싶다"며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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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진 기자 adsurdis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