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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윤시윤, 짐캐리 못지 않은 '윤캐리' 탄생

기사입력 2019.11.26 16:05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윤시윤이 호구에서 살인마까지 극과 극을 오가는 온도차 열연으로 ‘윤캐리’의 탄생을 알렸다.

tvN 수목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가 방송 2회만에 세젤호구(세상 제일의 호구)가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로 착각에 빠진다는 참신한 설정과 코믹과 서스펜스를 오가는 쫀쫀한 스토리, 센스 넘치는 연출, 주조연을 막론한 열연으로 호평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윤시윤(육동식 역)이 맛깔스런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입덕을 유발하고 있다.

극중 윤시윤이 분하는 육동식은 살인 과정이 적힌 다이어리를 주운 뒤 자신을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라고 착각하게 된 세젤호구. 이에 윤시윤은 호구와 살인마를 넘나드는 호연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호구 육동식으로 분한 윤시윤은 축 쳐진 눈꼬리, 어딘가 맹하게 보이기까지 하는 표정, 더듬거리는 말투 등으로 짠내를 유발한다. 반면 살인마 육동식으로 분했을 때는 날카로운 눈빛부터 냉기 서린 아우라까지 호구 면모는 온데 간데 없는 싸늘함으로 보는 이들을 오싹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윤시윤은 마치 변검술이라도 쓰는 듯 순간적으로 변하는 반전 표정연기로 1인 2역을 방불케 만들고 있다. 그는 자신에게 시비를 거는 허성태(장칠성 역)를 향해 두 눈을 살벌하게 부릅뜨고 겁박한 뒤, 이내 호구미 낭낭한 미소를 지어 보이는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더욱이 윤시윤은 갑질상사에게 구박받고, 조폭과 대치하며 겁에 질려 있다가도, 자신이 살인마라는 정체 착각의 늪에 빠지는 순간 눈빛을 번뜩이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윤시윤은 눈빛과 표정은 물론, 제스처 하나에 이르기까지 디테일이 살아있는 연기로 감탄을 자아낸다. 층간 소음으로 찾은 윗집 초인종을 누르지 못하고 덜덜거리는 손가락, 눈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은 겁 질린 시선 처리, 자살에 실패하고 폴짝폴짝 뛰어가는 가벼운 발걸음, 싸이코패스의 영혼과 접신하는 듯한 모습, 분노로 경련이 일어난 듯한 얼굴 근육 등 극중 육동식의 호구력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섬세한 연기로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처럼 윤시윤은 방송 첫 주부터 작은 부분 하나까지 놓치지 않는 연기력으로 ‘착각 살인마 육동식’이라는 캐릭터를 한층 입체적이고 맛깔스럽게 구현해내며 시선을 떼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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