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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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황망"…'거리의 만찬'김동완이 故 설리 비보에 일침한 이유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11.25 06:30 / 기사수정 2019.11.25 07:38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고 (故) 설리 비보 이후 SNS에 장문을 글을 남겼던 김동완이 입을 열었다. 

24일 방송된 KBS 2TV '거리의 만찬'에서는 '개미지옥 악플세상'이라는 주제로 신화 김동완, 원더걸스 출신 유빈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악플'하면 떠오르는 가장 큰 이슈는 최근 있었던 고 설리의 비보다. 이날 MC 양희은은 악플 관련 이야기를 나누다 "이번에 슬픈 일이 있고 나서 김동완 씨가 올린 글이 화제가 됐다"고 운을 뗐다. 김동완은 지난 10월 고 설리의 비보가 전해졌을 당시 SNS에 장문의 글을 남긴 바 있다. 

당시 그는 "더 많은 매체들과 더 많은 연예인들이 생겨나면서 서로에게 강요받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다. 어린 친구들이 제대로 먹지 못하고 편히 자지도 못하는 상황에서도 건강하고 밝은 미소를 보여주길 바라는 어른들이 넘쳐나고 있다. 섹시하되 사랑하지 않아야 하고 터프하되 누구와도 싸우지 않아야 하는 존재가 되길 원하고 있다. 많은 후배들이 돈과 이름이 주는 달콤함을 위해 얼마만큼의 마음의 병을 갖고 일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대형기획사들의 안일한 대처는 접촉없이도 퍼지게 될 전염병의 숙주가 될 수 있다는 걸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라며 아이돌 활동, 악플에 대한 문제들을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동완은 "혼자 가만히 있다가 그 뉴스를 보고 너무 황망한 거다. 분명히 이 친구가 힘든 시간을 많이 겪고 있었고 많은 질타를 받고 있어서 걱정이 돼 지인 통해 연락도 했다. '혹시 상담이 필요하면 얘기해달라. 소개 시켜달라'고 했다. 근데 최근엔 자기 나름의 방법을 찾았다고 생각했다"며 아는 사이가 아닌 후배였지만, 고 설리에게 연락을 취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비보를 접하게 된 것. 

양희은 역시 이러한 김동완의 말에 "MC도 하고 그래서 그 와중에도 견뎌낼거라고 생각했는데"라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JTBC '악플의 밤' 이야기도 이어졌다. 양희은이 언급한, 설리가 MC로 출연했던 프로그램이 바로 '악플의 밤'. 연예인들이 출연해 자신의 악플을 읽는 콘셉트의 예능이었다. 

김동완은 이에 대해 "프로그램도 저는 불만족스러웠다. 악플에 관련된 프로그램이 할리우드 스타들이 했던 영상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 같은데 우리나라는 연예인들이나 유명한 사람들이 TV나 라디오 앞에서 누군가를 욕하고 험한 표현을 한다는 게 허용되지 않는 국가이지 않나. 근데 그런 사람한테 그 사람이 다치고 괴로워했던 순간을 다시 끄집어내서 리액션을 본다는 게 너무 잔인한 거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냥 인간 동물원처럼 보였다. 그 프로그램이. 너무 철저하게 상품으로만 보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말을 덧붙여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아이돌로 활동했던 유빈 역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어린 친구들이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함으로서 겪는 아픔들을 우리가 많이 간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그래도 성인이 돼서 일을 했는데 그 친구들은 심적으로 성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악플에) 노출된다는 게 아쉬운 것 같다"고 경험을 들어 말했다. 

이어 "저도 이번에 생각이 바뀌었다. 내가 나서서 회사에 있는 후배들, 친구들이라도 보듬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도 애들한테 그동안 해주지 못한 게 미안하더라"고 마음가짐을 전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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