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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기 고교야구] 북일고, 충암고 제치고 '무등벌 고교왕좌'에 올라

기사입력 2010.06.23 13:55 / 기사수정 2010.06.23 14:01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하늘은 무등벌 고교왕자의 주인으로 천안 북일고등학교를 선택했다.

21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린 제17회 무등기 전국 고교야구대회(광주일보사, 광주광역시 야구협회,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결승전에서 북일고가 서울 대표 충암고에 9-6으로 승리하며, 지난 시즌 봉황대기 우승 이후 2년 연속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지난해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문성현(넥센 히어로즈)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던 한을 말끔히 되갚았다.

화끈한 타력을 앞세운 북일고의 판정승이었다. 북일고는 1회 초 공격서 3루수 류지혁의 송구 에러에 이은 3번 오준혁의 1타점 2루타로 기선을 잡은 이후 최형종의 적시타와 김인태의 2타점 3루타로 단숨에 4점을 뽑아내며, 상대 에이스 최현진을 두들겼다. 2회 초 공격에서도 3번 오준혁의 땅볼로 한 점을 더 추가한 북일고는 최현진을 일찌감치 강판시키는 데 성공했다.

5회 초 공격에서도 북일고는 5번 김주현의 2타점 우전 적시타와 최형종의 1타점 2루타를 묶어 대거 3득점하며, 식지 않은 화력을 자랑했다.

충암고 역시 2회와 5회에 각각 두 점, 6회와 7회에 한 점씩 뽑으며 북일고를 추격했지만, 역전에는 실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마운드에서는 5회부터 등판한 송윤준이 3이닝 동안 충암고 타선에 5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3승째를 신고하며 휘문고 임찬규와 대회 다승 공동선두에 올랐다. 대회 최다승을 거둔 송윤준은 무등기 MVP에도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한편, 결승전 경기에서는 충암고 이영복 감독이 볼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하는, 다소 씁쓸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김현희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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