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7:53
연예

"'프듀' 모두 조작"…아이오아이·워너원 이어진 '비난 화살', CJ ENM "무거운 책임감" [종합]

기사입력 2019.11.15 00:57 / 기사수정 2019.11.15 06:32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결국 '프로듀스' 모든 시즌이 거짓으로 밝혀졌다. 이에 아이즈원, 엑스원에 이어 아이오아이, 워너원까지 조작 논란의 후폭풍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지난 14일 업무방해, 사기, 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를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밝혔다. 불구속 상태로 입건됐던 제작진 및 기획사 관계자 8명 등도 검찰에 송치됐다.

안준영 PD는 '프로듀스' 시즌3과 시즌4 격인 '프로듀스48'과 '프로듀스X101' 조작 혐의에 대해서는 시인했지만 시즌1과 시즌2의 조작 혐의와 관련해서는 강하게 부인해왔다. 하지만 검찰에 송치된 이날 안준영 PD는 '프로듀스' 시즌1과 시즌2 순위 조작 혐의에 대해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역시도 '프로듀스' 시즌1과 시즌2 최종회 투표 결과와 시청자 투표 데이터 간 차이를 발견해 수사를 벌인 결과, 전 시즌에 걸쳐 제작진이 순위에 개입해 조작한 정황을 확인했다.

'프로듀스' 전 시즌의 조작 사실이 드러나자 CJ ENM 측은 "이번 사태를 매우 엄정하게 받아들인다.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진정으로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사과했다. 앞서 "책임질 부분에 대해 책임지겠다"며 사과하던 CJ ENM의 두 번째 공식 사과문이다.

이어 "현재 회사 내부적으로 진정성 있는 사과와 책임에 따른 합당한 조치, 피해보상, 재발 방지 및 쇄신 대책 등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프로듀스' 조작 사태로 인해 벌어진 모든 후폭풍의 화살은 '프로듀스'로 탄생한 아이돌 그룹들에게로 향하고 있다. 가요계 데뷔라는 꿈을 안고 '프로듀스'를 발판 삼아 도전한 이들에게는 너무나도 가혹한 뒷감당이 아닐 수 없다.

먼저 '프로듀스48'과 '프로듀스X101'로 탄생한 아이즈원과 엑스원은 직격타를 제대로 맞았다. 아이즈원은 지난 11일 첫 번째 정규 앨범으로 컴백을 준비 중이었으나 이번 '프로듀스' 순위 조작 사태가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모든 컴백 활동을 전면 취소했다. 엑스원 역시 지난 8월 가요계 정식 데뷔했지만 국내 활동에 여러 제약을 겪고 있다. 특히 두 팀은 안준영 PD가 순위 조작을 인정한 이후 일부 팬들이 해체 요구까지 하고 나서며 그룹 존폐 기로에 놓인 상황이다.


'프로듀스' 시즌1과 시즌2로 데뷔해 큰 사랑을 받았던 아이오아이, 워너원도 이번 논란을 피해가지는 어려울 듯 싶다. 지난 2016년과 2017년 각각 배출된 두 팀은 결성 후 대중적 인기를 끌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아이오아이의 경우 최근 재결합 논의까지 있을 정도로 대중적 사랑을 받았지만 '프로듀스' 시즌1 역시 순위 조작 정황이 확인된 상황에서 재결합의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워너원 또한 지금은 멤버별 개인 활동이 활발하지만 구설에 휘말리면서 이번 사태로 빚어진 후폭퐁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을 전망이다.

'프로듀스' 4편의 시즌을 통해 가요계 데뷔라는 꿈을 이룬 이들에게 모든 책임의 화살이 돌아가고 있다. 실제 이 모든 사태를 수습하고 앞장서서 책임져야 할 CJ ENM은 구체적인 책임 방안을 전하기보다 이들의 뒤에 숨어 연일 드러나는 순위 조작의 정황들을 지켜보고만 있는 모양새다. CJ ENM이 아이즈원, 엑스원에 이어 아이오아이, 워너원까지 이들에게 더 이상 책임을 떠넘기기를 그만하고 실제 책임질 수 있는 방법들을 마련해 이들을 향한 대중적 비난의 화살을 바로잡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엠넷, 엑스포츠뉴스DB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