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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균·김향기, 제39회 영평상 남녀주연상…'기생충' 최우수작품상(종합) [엑's 현장]

기사입력 2019.11.13 20:50 / 기사수정 2019.11.13 22:5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신하균과 김향기가 영평상 남녀주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13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아나운서 신지혜의 사회로 제39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영평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생애 한 번 뿐인 남녀신인상은 박형식('배심원들')과 박지후('벌새')가 차지했다.

남녀조연상은 진선규('극한직업'), 김새벽('벌새')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해외 일정으로 시상식 현장에 부득이하게 불참한 진선규는 영상을 통해 "감사하다"고 인사했고, 김새벽은 "'벌새'라는 아름다운 영화에서 연기할 수 있게 해준 김보라 감독님에게 감사하다. 사실 칭찬받고 싶었다. 무언가를 계속 증명하고 싶었다. 제게 주는 응원이라 생각하고 앞으로는 정말로 즐겁게 연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이어 신하균은 '나의 특별한 형제'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신하균은 "과분한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이 상을 제가 혼자 받아도 될까 싶다. 촬영하면서 한 몸처럼 지냈던 저의 특별한 동료, 이광수 씨와 함께 받는 상이라고 생각하겠다. 더 고민하고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여우주연상은 '증인'의 김향기가 영광을 안았다. 김향기는 "증인과 함께 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좋은 작품을 만나서 좋아하는 분들과 연기를 해서 이런 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뿌듯하고 감사하다. 앞으로도 꾸준히 연기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감독상, 촬영상, 최우수작품상까지 3개 부문을 수상했다. '기생충'과 관련한 해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봉준호 감독은 이날 시상식에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이엔에이의 곽신애 대표와 함께 참석해 직접 수상소감을 전했다.

"너무나 받고 싶은 상이었다"고 인사한 봉준호 감독은 "김새벽 배우가 '칭찬받고 싶었다'고 말했는데, 이렇게 칭찬받기 어려운 분들께 상을 받게 됐다"고 웃으면서 "감독이 된지 올해 20년차가 됐다. 느리고 게으른 나머지 20년간 7편의 영화를 냈는데, 그 중 3편으로 영평상 감독상을 받은 것을 보면 성공적이지 않나 자평해본다. 감독상은 이름이 감독상이지만 어떻게 보면 감독을 제외한 모든 분들께 주는 상이 아닐까 싶다. 같이 작업한 훌륭한 배우, 아티스트들, 제작사, 투자사 팀이 움직이지 않으면 완성되기 불가능하다. 감독이라는 존재는 자기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도 하다. 감사하게 받겠다"고 말했다.

배우 엄앵란에 대한 공로영화인상 시상도 진행됐다. 엄앵란은 "제가 지금 여든넷이다.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는 해에 이 자리에 설 수 있다는 것이 영광이고 행운이다"라고 진심이 담긴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이후 '기생충'의 최우수작품상 수상이 이어졌다. 제작사 바른손이엔에이의 곽신애 대표는 "작품상은 감독님을 포함해 크레딧에 포함된 모든 분들에게 주시는 상이라 생각한다. 특히 작품들이 언급될때마다 관용적인 표현들이 있지 않나. '평단과 관객의 고른 사랑을 받았다'는 문장이 제일 원하는 문장인 것 같다. '기생충'이 개봉하고 정말 많은 관객이 사랑해주셨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말했다.

1980년 시작된 영평상은 영화평론가들이 선정하고 수여하는 상으로, 그 해 한국영화의 도전정신과 미학적 성취에 초점을 둬 수상자를 선정한다.


다음은 제39회 영평상 수상자(작) 명단.

▲최우수작품상: '기생충'((주)바른손이앤에이)
▲공로영화인상: 엄앵란
▲감독상: 봉준호 감독 ('기생충')
▲여우주연상: 김향기 ('증인')
▲남우주연상: 신하균 ('나의 특별한 형제')
▲여우조연상: 김새벽 ('벌새')
▲남우조연상: 진선규 ('극한직업')
▲신인감독상: 김보라 ('벌새')
▲신인여우상: 박지후 ('벌새')
▲신인남우상: 박형식 ('배심원들')
▲각본상: 육상효 ('나의 특별한 형제')
▲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 김보라 ('벌새')
▲촬영상: 홍경표 ('기생충')
▲음악상: 김준석 ('스윙키즈')
▲기술상: 박일현 (미술) ('스윙키즈')
▲독립영화지원상: 강상우 감독('김군')·김보라 감독('벌새')
▲신인평론상: 수상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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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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