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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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함대' 스페인, 스위스에 0-1 패배 '침몰'

기사입력 2010.06.17 00:50 / 기사수정 2010.06.17 00:5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사상 첫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무적함대' 스페인이 스위스에 일격을 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6일(이하 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모세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2010 남아공 월드컵' H조 경기에서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역습 한 방에 무너지며 0-1 패배를 당했다.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한 스페인은 16강 진출을 낙관할 수 없게 됐다.



부상중이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까지 출장시키며 베스트 멤버를 총 출동시킨 스페인은 경기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10분 만에 점유율을 78%까지 올린 스페인은 수비 라인을 최대한 내린 스위스를 맞아 특유의 패스 플레이로 기회를 엿보며 스위스를 몰아쳤다.

하지만, 전반 20분이 되서야 첫 슈팅을 기록할 정도로 단단한 수비 조직력을 보인 스위스를 뚫지 못한 스페인은 소득없이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에도 별다른 변화없이 스페인은 공격하고 스위스는 막아내는 형국이 계속되던 후반 7분 드디어 균형이 무너졌다. 그러나 첫 골의 주인공은 스페인이 아닌 스위스였다. 수비에 치중하며 역습을 노리던 스위스의 경기 운영이 빛을 보는 순간이었다. 중원에서 한 번의 패스미스로 스위스에 역습을 허용한 스페인은 결국 젤손 페르난데스(생테티엔)를 놓치며 선취골을 허용했다. 수비라인을 올리며 공격에 매진하던 스페인의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후 스페인은 부진하던 다비드 실바(발렌시아)와 세르히오 부스케츠(바르셀로나)를 빼고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와 헤수스 나바스(세비야)를 투입하며 공격수를 늘려 동점골을 노렸지만, 이렇다할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오히려 에렌 데르디요크(레버쿠젠)에게 역습을 허용, 추가골을 내줄 위기를 맞는 등 스페인은 스위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결국 페르난데스의 골을 잘 지킨 스위스는 우승후보 스페인에 1-0 승리를 거두며 월드컵 5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간 동시에 스페인을 처음으로 꺾으며(1승 3무 16패) 스위스 축구 역사에 기념비적인 승리를 거뒀다.

승리를 거둔 스위스는 오는 21일 칠레와 2차전을 갖고 스페인은 22일 온두라스를 상대로 이번 대회 첫 승에 도전하게 됐다.

[사진 (C) FIFA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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