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9.11.08 13:50 / 기사수정 2019.11.08 14:39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밴드 YB가 '국민 밴드'라 불리는데는 이유가 있었다. 한 가지 색깔로 정의할 수 없을 만큼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엿보이는 YB가 앞으로 보여줄 음악적 실험과 도전에 더욱 기대가 쏠렸다.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한 카페에서 YB(박태희, 허준, 윤도현, 김진원, 스캇 할로웰) 새 정규 앨범 '트와일라잇 스테이트(Twilight State)'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YB는 지난달 10일 열 번째 정규 앨범 '트와일라잇 스테이트'를 발표하고 음악, 방송, 공연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새 앨범은 총 13트랙을 담고 있으며 '생일' '딴짓거리' '나는 상수역이 좋다' 등 총 3곡을 타이틀로 내세웠다. 특히 이번 앨범은 지난 2013년 발표한 앨범 '릴 임펄스(Reel Impulse)' 이후 6년 만에 내놓는 정규 앨범으로 음악 팬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윤도현은 "앨범 이야기를 디테일하고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YB의 음악을 대중에게 어필하기 위해 이야기를 하면 어떨까 싶어서 인터뷰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보는 타이틀곡만 세 곡일 만큼 꽉 찬 구성을 자랑하고 있다. 13트랙들은 제각각 다른 색깔과 스타일로 YB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허준은 "기존 YB의 앨범은 작업하면서부터 어느 정도 사운드, 색깔, 느낌을 결정하고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 앨범은 일단 다 쏟은 다음에 추렸다. 그러다보니 폭이 더 넓게 들릴 수 있다. 그게 YB의 색깔인 것 같다. '이건 YB의 사운드'라고 정하지 않게 스펙트럼을 더 넓게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태희는 "앨범에 실린 곡들 말고도 잠들어 있는 곡들도 꽤 많다. 몇 년 전부터 계속 작업했던 곡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표현해도 좋을 것 같다. 이번 앨범에 들어오지 못하고 쉬는 곡들이 굉장히 많다. 그중에 13곡을 고르기가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994년 데뷔한 YB는 올해 25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다양한 음악적 시도와 도전으로 국내 록씬의 대표 주자로 앞장서왔다. '나는 나비' '사랑했나봐' '사랑 TWO' 등 다양한 히트곡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만큼 YB는 '국민 밴드'라는 수식어를 받으며 오랜 시간 대중적 사랑받아왔다.
'국민 밴드'라는 수식어를 받아온 YB는 한때 부담스러웠던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마저도 뛰어 넘어야 할 긍정적인 부담이라고 했다. 윤도현은 "부담된 적도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 아티스트가 그런 부담을 계속 뛰어 넘으려고 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계속 시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윤도현은 이번 신보 작업을 두 달 간 산에 들어가 진행했다고. 윤도현은 "양평에 있는 산 속 컨테이너 박스에 들어가서 두 달 동안 집중해서 곡 작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너무 달려온 기분이어서 잠시 멈추고 곡을 쓰러 들어갔는데 결과적으로 좋았다. 그 시간이 없었으면 앨범이 나오지 못할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사흘 째까지는 너무 막막하더라. 곡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밥도 직접 해먹어야 했다. 밤만 되면 무섭고 할 것도 없었다. 그러다가 시간이 좀 지나니까 조금씩 제가 작업을 하고 탄력이 생기면서 겁도 없어지고 점점 편해졌다. 이후로는 곡이 와장창 나왔다. 대부분 컨테이너 박스에서 쓴 곡들이다"며 새 앨범 완성도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산 속에 들어가 작업한 만큼 집중의 시간을 보냈기에 이번 앨범 반응에 대한 윤도현의 기대감은 컸단다. 윤도현은 "그 어느 때보다도 솔직하게 기대를 많이 했다. 아직 성과가 어느 정도 나올지는 모르겠다"며 "이런 앨범을 만들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컸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알리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디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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