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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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개막전 악몽의 기억

기사입력 2010.06.11 14:09 / 기사수정 2010.06.17 18:12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월드컵 본선 진출 13회에 빛나는 멕시코는 북중미의 절대 강자로서 그 명성을 떨치고 있지만 정작 월드컵 개막전에서만큼은 맥을 못 추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대회 주최국 남아공과의 개막전에 나서는 멕시코는 18회 열린 월드컵의 역사 중 무려 6번의 (공식 개막전과 같은 시간에 열린 경기 포함) 개막전 최다 출장국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성적은 1무 5패로 초라하기 짝이 없다. 

멕시코의 개막전 불운의 역사는 1930년 제1회 우루과이 월드컵부터 시작된다. 당시 개막전에서 프랑스를 만나 무려 1-4의 참패를 당한 멕시코는 이후 무려 4개 대회 연속으로 월드컵 첫 경기에 나섰다. 1950년과 1954년에 두 대회 연속 브라질을 만나 각각 0-4, 0-5로 완패했고, 1958년엔 개최국 스웨덴에 0-3으로 졌다. 1962년 칠레 월드컵에서 만난 상대가 또 하필 브라질. 이번에도 0-2로 졌다.

멕시코의 개막전 패배 징크스가 깨진 것은 자국에서 열린 1970년 멕시코월드컵, 당시 멕시코는 소련을 만나 0-0 무승부를 기록, 간신히 개막전 5연패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역대 월드컵 개최국이 개막전에서 승리하지 못한 것은 지금까지도 멕시코가 유일하다.

이후 정확히 40년 만에 월드컵 개막전에 나서는 멕시코. 상대는 개최국 남아공이다. 월드컵 역사상 개최국의 개막전 성적은 4승 1무로 압도적이다. 그러나 1무가 바로 앞서 언급한 멕시코의 기록이다. 과연 멕시코가 개막전의 악몽을 뚫고 징크스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남아공 월드컵 개막전을 지켜보는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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