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민성 인턴기자] '두시 만세' 김장훈이 명불허전 입담을 과시했다.
25일 방송된 MBC 표준FM '박준형, 정경미의 두시 만세'에는 가수 김장훈이 게스트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DJ 박준형은 "김장훈 씨 '두시 만세' 처음 나오셨는데 정말 좋아하는 가수다. 예전에는 테이프, CD 사던 가수였는데 스타를 만난 기분이다"라며 팬임을 입증했다.
이에 김장훈은 "저도 코미디 프로를 엄청 좋아하고 매우 리스펙트한다. 진짜 우울할 때 코미디 프로를 봤었는데 혼자 빵 터졌다. 그럼 굉장히 멋쩍지 않나. 그 웃음이 근원적인 치료가 안 되나 생각했는데 우울감이 많이 없어졌다. 그래서 코미디가 위대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정경미와 박준형은 "요즘 인터넷에서 핫한 스타다. '숲튽훈'으로 화제인데 도대체 이게 뭐냐"며 질문했다.김장훈은 "과거 사회적인 활동으로 자의 반, 타의 반 적들이 많이 생겼다. 저를 험담하는 무리들이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었다. 한자로 김장(金長)훈이 숲튽 같지 않냐. 그렇게 숲튽훈이 만들어졌는데 제가 고음을 지르는 부분과 함께 짤로 돌아다녔다. 그런데 조회수가 몇 백만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조롱과 희화의 대상이 됐는데 유튜브에서 다른 노래를 불렀던 것도 보이지 않냐. 결정적으로 저를 모창하는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가 제 공연 때 왔다. '가면 맞을 것 같다'고 회의를 했다고 하더라. 모를 거라고 생각하고 왔는데 딱 봐도 그 친구더라. 그래서 노래나 한 곡 같이 하자고 했는데 그 친구가 그 이야기를 인터넷에 올렸다. 그리고 안티 들이 팬이 됐다"며 숲튽훈의 탄생 비화를 밝혔다.
또한 김장훈은 지난 2018년 12월 발매했던 '하얀 말'로 다시 활동할 것이라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백마'라고 생각하지만 아니다. 하얀 말이 눈이다. '네가 거기 있지만 눈이 오면 내가 얘기하는 걸로 알아라'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며 숨은 뜻을 전했다.
이어 "정말 비밀리에 진행했는데 홍보가 안 됐다. 올 겨울에 다시 밀 계획이다. 그래서 제목이 '대놓고 역주행 프로젝트'다. 쇼케이스도 역에서 한다. 쇼케이스를 역에서 한다. 알아 보니 사당, 노원, 삼각지, 이수역에 공간이 있더라. 그리고 순위 프로 다섯 군데에도 나갈거다. 중요한 건 사당역 측에서 모르고 방송국에서도 내가 나가는 걸 모른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박준형은 "최근 교도소 역사상 최초로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었다"는 놀라운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김장훈은 "단독이라기 보다 어머님이 목사님이신데 교도소도 자주 가신다. 그래서 그 곳에 가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싶었다. 그 상황에 있는 분들에게 제 노래가 무슨 위안이 될까 싶었다. 그런데 그때 스포츠 국가대표 합창단을 지휘했었는데 이 사람들과 함께라면 또 다른 힘을 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서 갔던 적이 있다. 계속 다니려고 했는데 합창단이 없어져서 혼자 가기에는 자신이 없다"며 교도소에서 콘서트를 열게 된 사연을 밝혔다.
이어 박준형은 "3000번이 넘는 콘서트에 첫 번째 콘서트는 기억이 남지 않냐. 어떤 콘서트였냐"며 다시 질문을 던졌다. 김장훈은 "제 친구 중에 유일하게 마을 이장님이다. 이장님만큼 센 것이 없다. 그 동네 마이크는 이장 밖에 못 잡는다. 제 등록금을 두 번 내준 친구다. 오토바이 사고로 다리 한 쪽이 없는데 그 친구를 위한 공연이 첫 번째였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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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기자 alstjd61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