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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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허지웅, 힘겨웠던 악성 림프종 투병→공개구혼 [엑's 리뷰]

기사입력 2019.10.24 09:50 / 기사수정 2019.10.24 09:17

김민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민성 인턴기자] '라디오스타' 허지웅이 악성 림프종 투병 이후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산을 넘는 녀석들' 특집으로 엄홍길, 이봉원, 허지웅, 한보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허지웅은 과거 혈액 암의 일종인 악성 림프종을 선고받았던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암과 투병해온 그는 "몇년 전부터 심하게 붓고 열나고 상식 밖으로 땀이 많이 났다. 특히 무기력증이 너무 심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저는 나이들어서 그런 줄 알았다. 그리고 매년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이상이 없다고 나왔었다. 그런데 몸이 너무 아파 대학병원으로 연계를 해달라고 했다. 조영제 투여 후 찍은 검사에서 암을 발견했다. 혈액종양내과로 오라길래 기분이 이상했는데 암이라고 하더라. 건강을 소홀히 여기지도 않고 건강검진도 매년 받아왔는데 제 입장에서는 화가 났다"고 말했다.

암 선고를 받고 정말 힘들었다는 허지웅은 "처음에는 안 믿겼다. 몇 개월간은 많이 힘들었다. 힘들었다는 말이 참 하기 싫은데"라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또 그는 "부양할 가족이 없으니 집이랑 차는 엄마, 현금은 동생 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샀다.

특히 허지웅은 보험을 따로 안 들어놓지 않아 더욱 힘들었다고. 그는 "암에 걸리고 나서야 실비보험이라는 것을 알았다. 림프암이 대표적인 고액암이다. 그래도 한국 의료보험이 잘 돼 있어서 다행히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가며 투병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항암 치료 중엔 온 몸에 털이 빠져 극심한 우울감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허지웅은 "온 몸에 털이 빠지기 시작한다. 거울 보고 '석천이 형이 잘생긴 거구나' 생각했다. 너무 우울해서 별 생각이 다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허지웅은 투병 이후에 대해 "투병생활 중 운동을 하지 못해서 정말 괴로웠다. 병이 나으면 운동부터 하겠다고 결심했다"며 '아쉬탕가 요가'에 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어려운 운동이다. 돈 내고 얼차려 받는 기분"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자신에게 많은 응원을 보내준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네잎클로버로 만든 앨범을 받았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아픈 할머니에게 드리려고 네잎클로버를 모았는데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한테 줬다. 앨범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며 뭉클했던 심정을 전했다.

끝으로 허지웅은 결혼과 2세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결혼도 하고 2세도 낳을 생각이다. 외롭게 투병생활을 끝내고 나서 가족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베푸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상형에 대해서는 "아주 어린 여자는 못 만난다. 같은 문화 공감대가 필요하다. 연상, 운동하시는 분은 DM을 달라"고 공개 구혼을 해 웃음을 안겼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MBC 방송화면

김민성 기자 alstjd61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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