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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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연' 강기영 "화장실 신은 모두 애드리브, 빵빵 터뜨리고 싶었다"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10.17 17:30 / 기사수정 2019.10.17 17:26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강기영이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감독 김한결)를 함께한 소감을 밝혔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전 여친에 상처받은 재훈(김래원 분)과 전 남친에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한 '가장 보통의 연애'는 지난 9일 손익분기점 150만 명을 넘은데 이어 13일에는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형 로맨스 영화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강기영은 "'가장 보통의 연애' 시나리오가 재밌었는데 영화도 그만큼 재밌게 나온 것 같다"며 "손익분기점도 넘지 않았나. 흥행 성적까지 좋으니까 요즘은 더할 나위 없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로는 '공감'을 꼽았다. 강기영은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건 선택적이지만 사랑과 이별은 남녀노소가 하니까 공감할 부분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일들이 술을 마시고 벌어지지 않나. 개인적으로는 재훈과 선영이 게임하는 부분이 자극적이면서 묘한 설렘이 있어 재밌었다. 한편으로는 감독님이 어떤 연애를 하셨길래 이런 시나리오 나올까 싶었다"고 웃음을 지었다. 

재훈의 지질함에 과거를 떠올리기도 했다는 강기영은 "저 역시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다. 제가 항상 상대를 차는 입장은 아니지 않았겠나. 이별했을 때의 지질함이 저에게도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전 연인에게 '자니?' 문자를 보내 본 적이 있냐는 물음에는 "(결혼을 해서) 조심스럽다. 친구들이 하는 건 많이 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기영은 '가장 보통의 연애'에서 재훈의 친구이자 직장동료 병철 역을 맡았다. 다른 사람의 시시콜콜한 연애사까지 꿰뚫고 재훈의 연애에도 사사건건 코치하지만 정작 자신의 연애 문제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인물. 로맨틱 코미디 '가장 보통의 연애'에서 코미디를 담당하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기영은 "재미난 연기를 해야 하니까 저부터 현장의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했다. 첫 촬영이 술집 화장실 신이었다. 부담이 컸는데 그만큼 끝나고 편해지더라. 또 애드리브 준비를 많이 했다. 술집에서 전 여친을 원망하고, 화장실에서 억울하게 끌려 나오면서 하는 말들은 모두 애드리브였다"며 "병철이는 관객들에게 숨 쉴 구멍을 주는 인물이라 매 신에서 빵빵 터뜨린다는 각오로 임했다. 다행히 대중분들이 좋아해 주고 기억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강기영은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내 뒤에 테리우스' '열여덞의 순간'과 영화 '너의 결혼식', '엑시트'에 이르기까지 최근 출연한 작품들이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며 흥행 보증 수표로 떠올랐다. 김래원조차 "대세 강기영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을 정도. 

강기영은 "아무래도 안 쉬고 일을 열심히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숙한 이미지가 된 것 같다. 시청자들과 관객들이 부담스럽지 않아 다행이다"며 "실제로도 재밌는 걸 지향하는 성격이다. 현장이 웃는 분위기였으면 좋겠고 자리가 즐겁길 바라는 편이다"고 털어놨다. 

이어 "작품 보는 눈이 좋은 건 모르겠다. 제가 대본을 골라서 들어갈 위치가 아니라 제안 준 작품에 최선을 다했는데 다 잘 됐다"며 "특히나 '가장 보통의 연애'는 좋은 시나리오에 좋은 배우가 포진된 영화라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NEW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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