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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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 조영구 "13억 투자 실패, 가장 친한 친구와도 연락 끊어"

기사입력 2019.10.16 15:39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조영구가 친구를 찾아나선다. 

18일 방송되는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조영구가 출연한다. 조영구는 피보다 진한 우정을 나누었던 32년 지기 고등학교 동창 황승일을 찾기 위해 고향인 충주로 떠났다.

조영구는 황승일에 대해, 고등학교 2학년 때 만나 방송인 조영구로 성공할 때까지, 32년간 곁에서 버팀목이 돼주었던 친구라고 고백했다. 학창시절 부모님도 반대했던 가수의 꿈을 유일하게 응원해줬던 것은 물론, 조영구가 대입에 실패했을 당시 “재수를 해 대학가요제에 나가야 가수가 될 기회를 잡는다”며 서울로 이끌어주었던 황승일. 조영구가 1987년 21세의 나이로 충북대학교에 입학했지만 대학가요제, 강변가요제의 예선에서 떨어지며 낙담할 때도 황승일은 묵묵히 그의 곁에서 위로해줬다. 

조영구는 낙심 끝에 가수의 꿈을 접고 방송인에 대한 꿈을 새롭게 키우게 됐을 때도 황승일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줬다고 고백했다. 롤모델이자, 조영구를 방송인으로 키워준 은인인 김병찬 아나운서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었던 것. 조영구는 김병찬 아나운서 덕에 방송국에 발을 들일 수 있었다며, 자신의 인생을 바꿔준 친구 황승일을 꼭 만나고 싶다고 간절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두터운 우정을 유지하던 두 사람은 13년 전, 금전적인 문제로 오해가 생기면서 멀어지게 됐다. 방송 일을 시작하면서 악착같이 모았던 13억이란 돈을 주식으로 투자했다가 실패해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던 당시 황승일이 조영구에게 경매 투자를 권유했던 것. 조영구는 지금에서야 자신을 도와주려 했던 승일이의 진심을 이해하지만, 그때는 많은 사람에게 배신을 당했던 때라, 가장 친한 친구마저 나를 속이려 한다는 생각이 들어 연락을 끊었다고 전했다.

한편 황승일과의 추억여행을 위해 충주로 떠난 조영구는 고향 집을 방문해 여전히 충주에 살고 계신 어머니를 만났다. “조영구 씨가 황승일을 찾고 있는데 황승일이라는 친구를 아시냐”는 MC의 질문에 조영구 어머니는 “그 망할놈이 보고 싶은데 요즘 들어 나타나지 않는다”며 다소 격한 애정 표현을 나타내 촬영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서로의 가족까지 알 정도로 끈끈한 절친이었던 두 사람. 조영구는 황승일과 함께했던 동네와 고등학교를 돌아보면서 더더욱 그리움에 사무쳤다고. 'TV 는 사랑을 싣고' 촬영을 통해, 잊고 지냈는데 승일이가 인생에서 중요한 친구였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며, 늘 자신의 옆을 지켜주고 이끌어줬던 황승일을 챙기지 못해 후회가 된다며 심정을 밝혔다. 
 
하지만 재회를 앞두고서 MC들이 조영구를 예상치 못한 장소인 충청도의 한 산으로 데리고 갔고, 이에 조영구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 과연 13년 전 헤어진 소중한 친구 황승일과 감동적인 재회를 이룰 수 있을지, 그 결과는 18일 오후 7시 40분 확인할 수 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KBS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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