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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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 고교야구] 동성고, 디펜딩 챔프 신일고 꺾고 8강행 막차 탑승

기사입력 2010.05.23 23:33 / 기사수정 2010.05.23 23:33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 목동, 김현희 기자] 조선일보와 스포츠조선, 그리고 대한야구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65회 청룡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 16강전 마지막 경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광주 동성고가 승리했다.

2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동성고와 ‘디펜딩 챔프’ 신일고의 16강전 경기에서 10회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동성고가 신일고에 10-8로 승리하며 8강행 막차를 탔다. 이로써 동성고는 2003년, 청룡기 결승에서 김수화(롯데 자이언츠)가 버티고 있던 효천고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이래로 7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 날 경기는 1회 초부터 점수가 날만큼 양 팀의 치열한 공방전으로 진행됐다. 동성고가 1회 초 공격서 5번 이영기의 2타점 3루타와 6번 배동준의 1타점 적시타를 묶어 대거 3득점에 성공하자 신일고 역시 ‘이영민 타격상 수상’에 빛나는 2학년 하주석을 앞세워 3-2까지 따라붙는 데 성공했다.

이후 동성고는 3번 문우람의 맹타 속에 6회까지 6-4로 앞서며 손쉽게 승리를 거두는 듯싶었다.

그러나 지난해 청룡 여의주를 가져간 신일고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6회 말 공격서 4번 김민욱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 차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한 신일고는 7회 말 공격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기어이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정규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연장 승부치기에 돌입해야 했다.

먼저, 승부치기에 나선 동성고가 기회를 잡았다. 동성고는 10회 초 1사 2, 3루에서 강경학, 문우람, 김민재의 연속 안타로 대거 3득점에 성공한 데 이어 상대 투수의 제구 난조를 틈타 밀어내기로 한 점을 더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신일고 역시 10회 말 승부치기서 무사 만루 찬스에서 투수 폭투와 3번 윤영수의 땅볼로 두 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지난해 우승팀 신일고는 주축 3학년들의 졸업(박주환 : 고려대 진학, 이제우 : KIA 타이거즈 입단)과 1학년 에이스 최동현을 정상 가동시키지 못하는 등 악재가 겹치며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경기 직후 동성고 신동수 감독은 “쉽게 풀어갈 수 있는 경기였는데, 득점 찬스에서 더 밀어붙이지 못한 것이 힘든 경기로 이어졌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이기겠다는 마음가짐이 있어 어렵게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8강 진출 소감을 밝혔다.

대회 5일째 일정이 모두 끝난 청룡기 고교야구는 24일부터 8강전 일정에 돌입한다.

※ 제65회 청룡기 고교야구 23일 경기 결과(16강전)

제1경기 : 부산고등학교 7 - 4 서울 배재고등학교
제2경기 : 충북 청주고등학교 6 - 3 안양 충훈고등학교
제3경기 : 부산 경남고등학교 4 - 0 강원 강릉고등학교
제4경기 : 광주 동성고등학교 10 - 8 서울 신일고등학교(10회 승부치기)

※ 제65회 청룡기 고교야구 24일 경기 일정(8강전)

제1경기(15:30) - 인천 제물포고등학교 vs 포항제철 공업고등학교
제2경기(18:30) - 서울 덕수고등학교 vs 대구 상원고등학교

☞ 문자 중계 서비스 : http://baseball.chosun.com

[사진=경기 직후 상호 간에 예를 표하는 동성고 선수들 (C) 엑스포츠뉴스 김현희 기자]



김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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