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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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포인트] '준PO 0.186' 김현수는 끝내 해결사가 되지 못했다

기사입력 2019.10.10 22:29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결국 류중일 감독의 '뚝심과 믿음'은 보답받지 못했다. LG 트윈스의 4번타자 김현수가 침묵 속에 가을을 마쳤다.

LG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5-10으로 패하며 준플레이오프를 마쳤다.

강력한 상위 선발의 힘으로 시즌을 운영해 온 LG는 여전히 터지지 않는 클린업 트리오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었다. 그 중심에는 김현수의 침묵이 있었다. 가을 약세를 이어 온 김현수는 이번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12타수 1안타로 시리즈 타율 8푼3리에 그쳤다.

그러나 류중일 감독의 믿음은 굳건했다. 경기에 앞서 류 감독은 "내 트렌드는 믿음과 뚝심"이라며 "김현수가 못 친다고 해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일은 내 사전에 없다"고 말했다. 주 포지션인 외야를 떠나 1루 수비를 맡고 있는 점, 선수단 전반을 챙겨야 하는 주장의 위치라는 점까지 들며 김현수의 부진을 감쌌다.

김현수는 1회 2사 3루에서 만회 적시타를 때려내며 류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2회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1사 만루에서 홈병살을 쳐 LG 공격의 흐름을 끊기게 만들었다. 대량 득점이 가능했던 LG는 2점 리드에 만족해야 했다.

이후에도 테이블세터의 활약 속에 찬스는 꾸준히 생겼다. 4회 1사 후 정주현의 3루타, 이천웅의 2루수 실책 출루, 오지환의 안타가 이어졌으나 대타 박용택의 1루수 땅볼 후 김현수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1점에 그쳤다. 6회 또한 2사 2루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돌아섰다. 뜬공을 치고 1루로 달리던 김현수는 배트를 내던지며 화를 참지 못했다. 김현수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날렸으나, 팀에게는 너무 늦은 안타였다.

타선의 화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니 마운드도 함께 붕괴했다. 김대현, 차우찬에 이어 정우영까지 차례로 등판해 점수를 내줬고, LG의 가을은 5경기 만에 끝이 났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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