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소진 인턴기자] 악뮤 이찬혁, 이수현이 '두데'에서 음악부터 일상까지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8일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이하 '두데')의 미지의 초대석 코너에 악뮤 이찬혁, 이수현이 게스트로 함께했다.
이번 활동 팀 공식 명칭을 바꾼 이유에 대해 이수현은 "악뮤가 악동뮤지션의 줄임말인데, 악동이 즐거울 락에 아이 동이다보니 앞으로 할 노래와 안 맞을 수도 있어서, 악뮤로 바꿨다"고 밝혔다.
안영미는 이수현에게 "이찬혁씨가 이번 앨범명을 '항해'로 정한 것에 대해 불만이 없었냐"고 물었다. 이수현은 "오빠가 군대를 가며 소중함을 느꼈다. 존중의 극치를 달리고 있을 때쯤 오빠가 '이번 앨범은 '항해'다'라고 말해서 '네, 알겠습니다'하고 바쳤다. 다음에는 안 바칠 거다"고 답했다. 이찬혁은 "저도 한 번 하고, 얘도 한 번 하고"라고 답했다.
긴 제목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찬혁은 "2년 전에 이미 미공개 곡 발표로 스포했다. 그때 당시에는 긴 제목이 흔치 않았다. 제가 유행의 시작이라고 말할 생각은 없지만 굳이 줄이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가 한 글자도 뺄 게 없었다"며 "방금 생각한 건데, 이런 긴 제목으로 기네스에 등재가 될냐"고 물었다. 안영미는 "만약 된다면 셀럽파이브가 제일 먼저 하겠다"고 선언했다.
뮤지는 이수현에게 "노래 첫 느낌이 어땠냐"고 물었고, 이수현은 "딱 들었을 때 '타이틀곡이다'싶은 곡이 있다. 딱 듣자마자, '이거다, 이거로 앨범만들면 되겠다'라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안영미는 "노래가 가을에 너무 잘 어울린다. 노리고 한 거냐"고 물었다. 이찬혁은 "이 노래를 재작년 9월에 만들었다. 겨냥한 건 아닌데, 가을에 태어나서 가을 느낌이 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안영미는 "작곡할 때 시간이 얼마나 걸리냐"고 물었다. 이찬혁은 "많이 걸리면 며칠 걸리기도 하는데, 제가 성격이 급해서 미완성인 채 두지를 못한다. 최대한 빨리 쓰려고 노력한다. 옛날에는 30분 안에 만들기도 했는데, 제 안에서 정형화 된 라임을 피해가려고 계산하면서 쓰다보니 요즘은 더 걸린다"고 설명했고, 뮤지는 "30분 안에 만든 곡은 뭐냐"고 물었다. 이찬혁은 "초기에 작곡한 50곡 정도까지는 다 1시간 안에 완성했다. '다리꼬지마', '라면인건가'같은 곡들이다. 대신 그런 곡은 2분으로 짧다"고 밝혔다.
가수에 이어 작가로 데뷔한 이찬혁은 최근 발매한 책 '물 만난 물고기'에 대해 "앨범이랑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책이다. 앨범을 설명하기 어렵더라. 제 생각을 함축적으로 해서 내놓은 게 앨범인데, 그걸 다시 푸는 게 예술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책을 한 권 썼다"고 이야기했고, 이수현은 "이수현 저자와의 만남도 하더라"고 거들었다. 안영미는 이수현에게 "책 읽었냐"고 물었고, 이수현은 읽었다며 "이번 년도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책 완독하기 였는데, 덕분에 버킷리스트를 이뤘다"고 밝혔다. 또한 "첫 소설이다 보니 오빠의 모든 게 녹아있다. 진짜 오빠스럽고, 모르고 봐도 오빠가 쓴 걸 알 수 있겠다 싶은 책이었다. 몰입도도 높아서 한 번에 다 읽었다"고 전했다.
뮤지는 이수현에게 "음악 이외에 하고 싶은 일이 뭐냐"고 물었고, 이수현은 "이미 많이 하고 있다. 유튜브도 하고 있고, 사실 오빠 가기 전에 걱정을 많이 했다. 나는 오빠 가면 쉬겠구나 하면서 대학을 갈 지, 검정고시를 볼 지 고민했다. 그런데 기다렸다는 듯이 스케줄이 쏟아졌다"고 행복한 근황을 전했다. 이 가운데 안영미는 이찬혁에게 "만약 안 좋은 댓글을 보면 어떠냐"고 물었다. 이찬혁은 "만약에?"라며 아직 악플을 읽은 적이 없음을 밝혔고, 이어 "만약에 본다면 아무래도 '오늘의 기분은 좀 침울' 정도의 기분은 있었을 것 같다. 근데 음악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을 것 같다. 이제는 가야할 길을 분명하게 알기 때문에"라고 밝혔다. 안영미는 악뮤의 강한 멘탈을 부러워했다.
이어진 짧은 질문과 답을 주고받는 시간에서 "최근 톡으로 대화 나눈 사람"에 대해 이수현은 일 외적으로 "배우 분들과의 단톡방이 있다. 김새론, 김보라 배우 분이랑 셋이서 어제 새벽까지 수다를 떨다 잤다"고 밝혔고, 이찬혁은 "세븐틴 우지가 번호 바꿨다고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안영미는 "인간관계 정리에서 살아남았다는 뜻이다"이라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찬혁은 "얼마 전에 앨범이 잘되서 다행이다"고 농담했다.
또한 프로필 상태 메시지를 묻자 이찬혁은 "몇년 째 프사도 상메도 없다. 가끔 톡으로 누구세요? 이렇게 연락이 온다"고 밝혔다. 이수현은 "덕질이 탄로났다. 누가 나의 가슴에 불을 질렀잔나비다. 오래 전부터 좋아하고 있다. 잔나비 응원법인데 얼마 전에 이걸로 바꿨다"고 이야기했다. 이수현은 "실제로 잔나비와 콜라보도 했고, 얼마 전에 밥도 먹었다. 성덕이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소감을 묻자 이수현은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라디오해서 행복했다. (선물한 앨범에) 다시 장문의 편지를 써서 올리겠다"고 이야기했고, 뮤지는 이찬혁에게 "공연 계획을 알려달라"고 말했다. 이찬혁은 "12월에 계획이 잡혔고, 12월 14일, 15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콘서트를 연다"고 답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보이는 라디오
이소진 기자 adsurdis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