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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프리톡] "(박)병호 형 아니었으면…" 가슴 쓸어내린 김규민의 절치부심

기사입력 2019.10.07 16:27 / 기사수정 2019.10.07 16:28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채정연 기자] "오늘도 기회가 오면 해결해야죠."

키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경기를 치른다. 1차전 9회 터진 박병호의 짜릿한 끝내기 홈런으로 1승을 선점한 키움은 에릭 요키시를 선발로 내세워 2연승을 노린다.

치열했던 1차전 공방에 누구보다 마음 졸였던 이가 있다. 찬스마다 범타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던 외야수 김규민이 바로 그다.

7일 경기에 앞서 만난 김규민은 "(박)병호 형이 아니었으면 역적이 될 뻔 했다"며 고개를 저었다. 하필 그 앞에 찬스가 자주 만들었고,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한 마음은 누구보다 무거웠을 터. 그러나 동료들은 오히려 그런 김규민을 위로했다. 그는 "형들이 '너무 고생했다', '신경쓰지 마라'고 다독여줬다. (오)주원이 형은 '진짜 잘하는 선수는 금세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고 말해줘서 마음이 편했다"고 전했다.

야구가 풀리지 않으면 면도를 하겠다고 말했던 김규민이지만, 그의 수염은 그대로였다. "나는 못했지만 팀이 이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그는 "옷도 어제와 그대로 입고 왔다"며 팀 승리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드러냈다.

이제는 팀의 연승을 위해 앞장설 때다. 장정석 감독 또한 "같은 상황이 오면 김규민을 한번 더 믿어보고 싶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김규민은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승리에 대한 압박보다는 좋은 플레이 하자, 재밌게 즐겁게 경기하자는 분위기다"라며 "주인공까지 바라지 않는다. 찬스에서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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