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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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가 체질' 윤지온 "성소수자 캐릭터, 특별한 어려움 없었어요"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10.05 09:51 / 기사수정 2019.10.05 01:45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윤지온이 '멜로가 체질' 종영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JTBC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은 서른 살 여자 친구들의 고민, 연애, 일상을 그린 코믹 드라마. 윤지온은 그 서른 살 여자 임진주(천우희 분), 이은정(전여빈), 황한주(한지은)와 한 집에 살고 있는 이효봉을 연기했다. 이은정의 남동생이기도 하다.

윤지온은 셰어하우스 멤버 중 막내였다. 물론 황한주의 아들 황인국을 연기한 설우형이 있었지만, 성인 배우 중에선 막내. 4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그는 "제가 막내이긴 한데 사랑은 인국이가 받을 수밖에 없었다"며 "저는 그 사이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가 고민을 하면서, 장난을 많이 쳤다. 누나들이 '얘도 정상은 아냐'라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실제로 촬영장 분위기는 아주 좋았다. 메이킹 영상에선 이 멤버들이 춤을 추는 모습까지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윤지온은 "메이킹 감독님이 오신 건 알고 있었는데 조용히 찍는다. 제가 그걸 찍는 줄 몰랐다. 찍는 줄 알았으면 가만히 있었을 텐데.."라는 말로 촬영장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전달했다.

그만큼 좋았던 현장이기에, 떠나보내는 것도 아쉬웠다. 그는 "마지막 촬영을 하고 집에 왔는데 실감이 나더라. 집에서 울었다. 메이킹에는 제가 우는 장면이 없다. 누나들 달래주기 바빴고"라며 "제가 원래 뮤지컬 끝날 때마다 운다. 근데 이번엔 '어?'하다가 끝나버렸다. 집에 와서 문득 함께한 시간들이 떠오르니까 울컥하더라"고 전했다.

이병헌 감독과의 작업은 어땠을까. '멜로가 체질'은 영화 '극한직업'으로 소위 대박을 터뜨린 이병헌 감독의 첫 드라마였다.

윤지온은 "(감독님이) 굉장히 섬세하다. 추상적이지 않고, 명확한 디렉팅을 줬다. 예시도 되게 적절하게 들어주고"라며 "이병헌 감독님, 김혜영 감독님 모두 배우를 잘 이해해주고 배려해줬다. 많은 걸 배우 스스로가 해낼 수 있도록 격려를 되게 많이 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병헌 감독이 특별히 주문한 것도 있었을까. 그는 "먼저 말씀을 꺼낸 게 성소수자에 대해서였다"고 운을 뗐다. 윤지온이 연기한 이효봉은 문수(전신환)과 연인 관계인, 성소수자였다.

이어 "그냥 보통의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으로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해줬다"며 "캐릭터가 갖고 있는 성향이라는 게, 남자가 됐든 여자가 됐든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건 같으니까. 그런 거에 대한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시청자로서 '멜로가 체질'을 본 소감도 전했다. 방송을 본 후의 느낌을 묻자 "와 미쳤다"라는 당시의 소감을 생생하게 전한 그는 "시청자 입장 전에 독자의 입장에서 대본을 봤지 않나. 텍스트로 사람을 웃기는 게 되게 어려운 건데, 이게 과연 어떻게 영상으로 나올까, 그게 너무 궁금했다. 근데 생각한 것보다 이상으로 훨씬 더 재밌었다"고 밝혔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문화창고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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