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가수 백지영이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지만 시청자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2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는 백지영과 홍현희가 출연해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서 한끼에 도전했다. 백지영은 강호동과 함께 밥동무를 결정, 한끼를 줄 집에 무사히 입성했다.
가족들의 '칭찬해 서운해' 타임을 지켜보던 백지영은 크게 감동했고 강호동은 "칭찬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냐"고 질문을 던졌다. 백지영은 "이거 하면 안 될 것 같다"며 방송에 나가지 않는다면 하겠다는 등의 이야기를 꺼내며 조심스럽게 남편 정석원의 이야기를 꺼냈다.
백지영은 "작년에 남편이 큰 잘못을 했다. 그래서 일을 쉬고 있는데 그냥 너무 잘 견뎌주고 있어서 고맙다"고 남편을 향한 감사를 전했다.
백지영의 남편 정석원은 지난해 2월초 호주 멜버른의 한 클럽에서 고등학교 동창인 한국계 호주인과 함께 필로폰, 코카인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정석원은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지난 8월 서울고법 형사 4부는 1심과 같은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정석원은 "앞으로 가정에 충실하고 반성하며 많은 사람을 도와주고 살겠다"고 호소했다.
방송 이후 백지영의 눈물을 두고 시청자들은 엇갈린 의견을 쏟아냈다. 정석원의 잘못에 대해서는 반론의 여지가 없지만 가족으로서 이를 뉘우치고 엇나가지 않는 것에 충분히 감사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범죄를 저지른 것이 명백함에도 눈물로 동정심을 유발, 자칫 범죄를 미화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좋게 보이지 않았다는 의견도 찾아볼 수 있었다.
또한 백지영이 논란을 의식한 듯 '방송에 안 나가면 하겠다'고 조심스럽게 의사를 밝혔음에도 여과없이 방송에 내보낸 것을 두고 제작진에게 비판을 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편, 백지영은 지난 2013년 3월 정석원과 결혼, 이듬해 5월 첫 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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