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5.06 13:01 / 기사수정 2010.05.06 13:01
[엑스포츠뉴스=마산, 이동호 기자] 경남FC의 홈경기가 있는 날엔 구단 자체 중계방송이 있다. 그런데 하나가 아닌 두 개의 중계방송이 있다.
바로 한국어 중계와 영어 중계방송이 나누어져 있기 때문이다.
한국어 중계는 경남 서포터 박정필 씨와 명예기자 황승규 씨가 마이크를 잡고 있고, 영어 중계는 로우리(잉글랜드) 씨와 앨런(미국) 씨가 진행하고 있다.
경남의 2개 국어 중계방송에 대해 황승규 씨는 "시청자들을 보면 한국어 중계를 보시는 분들이 더 많지만, 영어 중계 또한 그만의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로의 언어가 통한다면 한국어와 영어로 함께 중계하겠지만, 그렇지 않아 아쉽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외국인 중계진의 생각은 어떨까?
경남의 열정적인 팬이라는 로우리 씨는 "경남 축구를 꾸준히 보아왔지만, 요즘 들어 팀이 잘 나가니 아주 기쁘다"고 한 뒤 "경남의 재정이 중소구단 급인데 재정적 후원이 좋은 팀들을 물리치는 것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며 입을 열었다.
이러한 중계를 맡게 된 계기에 대해선 "나는 경남 경기가 없는 주말마다 경남FC 영어축구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경남 사장님이 영어 중계해설 아이디어를 냈는데, 그분이 신선한 시도를 즐기는 것 같다. 이 자리를 빌려 이러한 기회를 만들어 준 경남 구단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외국인 해설자 앨런 씨는 영어 중계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외국인이 K-리그를 중계하는 것은 처음이다 보니 많은 분이 관심을 주셔서 고맙다"며 "하지만, 처음으로 이런 중계를 시도하다 보니 기반이 미비하여 헤쳐나가야 할 것들이 많은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피력했다.
[사진=좌측에서 부터 로우리, 숀, 그리고 앨런 (C) 엑스포츠뉴스 이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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