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신입사관 구해령' 차은우와 신세경이 이별했다.
5일 방송된 MBC '신입사관 구해령' 31회·32회에서는 이림(차은우 분)이 구해령(신세경)을 붙잡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림은 가례청이 설치된다는 것을 알고 절망했다. 이림은 구해령(신세경)을 데리고 대비 임씨를 찾아갔고, "마마께 드릴 청이 있어 왔습니다. 간택령을 거두시고 저의 혼사를 멈춰주십시오. 이미 마음에 품은 여인이 있습니다. 너무나도 깊이 연모하여 그 여인이 아닌 다른 누구도 원하질 않습니다"라며 호소했다.
그러나 대비 임씨는 이림의 청을 거절했고, "도원은 사내이기 이전에 이 나라의 대군이고 대군의 혼사는 사사로운 정이 아니라 국사로 이루어집니다. 얼마나 애타는 심정인지 잘 알겠습니다. 마음은 마음으로 남겨두시고 의연해지세요. 그게 도원을 위하고 또 그 여인을 위하는 길입니다"라며 타일렀다.
또 이림은 무심한 구해령의 태도에 서운함을 느꼈고, "넌 왜 아무렇지도 않아. 뭐가 그렇게 태연하고 무심해. 지금 이 상황이 너한테는 아무 일도 아닌 거야? 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기분인 건지. 나한테 좀 보여달라고"라며 쏘아붙였다.
결국 구해령은 "제 생각요? 마마께서는 대체 무슨 생각이셨습니까. 대비 마마께서 그 청을 받아주셨으면요. 그다음은 제 이름을 밝히고 저 여인을 내 것으로 만들어달라고 조를 작정이셨습니까? 제 마음이나 의지는 상관없이 혼례까지 끌고 가면 그만이라고 생각하셨냐고요. 전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규문 안의 부부인으로 살고 싶지 않다고요. 제가 그 자리를 원하지 않는다고요"라며 화를 냈다.
이림은 "원하지 않아도 난 상관없어. 그렇게라도 곁에 있어.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널 잃게 되잖아. 솔직하게 말해. 너도 내가 다른 이와 혼인하길 바라지 않는다고. 하나도 괜찮지 않다고"라며 붙잡았고, 구해령은 "어명입니다. 따르십시오"라며 이별을 고했다.
이림은 애써 구해령을 잊으려고 노력했지만 구해령과 혼인한 장면을 상상하며 그리워했다. 이림은 한밤중에 구해령의 집에 찾아갔고, 구해령을 보자마자 뒤에서 끌어안았다. 이림은 "내가 다 버릴게. 네가 대군의 부인으로 살기 싫다면 그렇게 해줄게. 내가 대군이 아니면 돼. 난 다 버릴 수 있어.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가면 되잖아. 넌 그냥 하고 싶은 걸 하고 가고 싶은 곳을 가고. 난 그냥 네 옆에 있고"라며 애원했다.
구해령은 "현실은 소설이 아닙니다. 그렇게 떠나버리는 거 마음속에 짐을 안고 쫓기며 사는 겁니다. 아니오. 우린 시간이 갈수록 지칠 겁니다. 지치고 지쳐서 언젠가는 서로를 미워하고 오늘 이날의 선택을 후회하면서 그렇게 살 겁니다"라며 만류했다.
이림은 "약속할게. 그러지 않겠다고. 내가 맹세할게"라며 매달렸고, 구해령은 "전 마마가 아니라 저를 믿지 못하는 겁니다. 마마를 탓하고 미워하면 견디실 수 있습니까. 저는 이만큼 밖에는 안 되는 사람입니다. 부디 마음이 넓은 사람을 만나서 같은 곳을 바라보고 같은 걸 바라면서 사랑받고 사십시오"라며 당부했다.
이림은 끝까지 "나한테는 네가 전부인 거 알잖아"라며 붙잡았고, 구해령은 "미안해요. 난 그렇지가 않아서"라며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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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