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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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에 바친다"…'생일편지', 추석 시청자 울릴 묵직한 메시지 [엑's 현장]

기사입력 2019.09.05 18:50 / 기사수정 2020.02.17 11:07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추석특집극 '생일편지'가 묵직한 메시지를 안고 안방극장을 찾는다.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누리동 쿠킹스튜디오에서 KBS 2TV 추석특집극 '생일편지'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김정규 PD, 배수영 작가, 전무송, 송건희, 조수민이 참석했다.

'생일편지'는 잊지 못할 첫사랑에게서 생일 편지를 받은 후, 1945년 히로시마의 기억 속으로 들어간 노인 김무길의 이야기를 담는다. 일제강점기 말미부터 광복을 거쳐 한국전쟁까지 한국 근대사의 산증인인 할머니, 할아버지의 ‘청춘 시절’을 재조명하며 눈물 어린 위로와 진심 어린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본격적인 기자간담회에 앞서 KBS 문보현 드라마센터장은 '생일편지'가 갖는 의미를 짚었다. 그는 "20년 정도 드라마 산업이 발전하면서 좋은 드라마가 나온 건 사실인데 다양성이 유지되고 있는지가 굉장히 의문"이라며 "KBS가 갖고 있는 소명의식, 사명감을 갖고 준비한 작품이다"고 밝힌 것.

그러면서 "작은 작품이고 추석 연휴에 방송돼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작품을 만드는 시도가 계속 없어지지 않았으면 한다. 좋은 작품을 위해 특집을 시도하겠다. 시청률보단 의미있게 시청자에게 울림을 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작은 메시지가 존재하는 드라마 판이 됐으면 한다"는 말도 더했다.

이 작품은 아픈 과거를 기록하고 싶다는 배수영 작가의 생각에서 시작됐다. 배 작가는 이 작품을 위해 강제징용 피해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인터뷰를 찾아봤다고 밝힌 후 "기록이라는 것의 힘이 크다는 생각을 했다. 그분들의 증언이 기록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제가 그 시절을 겪지 않았지만 그걸 통해서 공감할 수 있었다. 이걸 드라마로 기록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마음으로 이 작품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정규 PD는 "이번 기회로 시청자분들과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이번 작품을 통해 미래를 계획하는 데에 일조를 할 수 있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다"고 짚기도 했다.

또한 이 작품은 강제징용 피해자, 생존자들에게 바치는 것이기도 했다. 배 작가는 "험난했던 그 시절을 어떻게든 버텨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바치는 헌사이기도 하다. '오래 살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도 있기 때문에 생존자분들에게 그런 감동을 줄 수 있는 그런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 PD 역시 "윗 세대분들이 위로를 받고, 앞으로 살아갈 현 세대들이 건강하고 힘차게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받았으면 하는 아픈 역사를 깔고 있는 멜로 드라마"라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KBS 2TV '생일편지'는 오는 11일과 12일 오후 10시 2부작으로 방송된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KBS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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