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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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번 울었다"…41년생 전무송이 '생일편지'에 임하는 마음 [엑's 현장]

기사입력 2019.09.05 17:50 / 기사수정 2019.09.05 16:59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전무송이 '생일편지'에 임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누리동 쿠킹스튜디오에서 KBS 2TV 추석특집극 '생일편지'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김정규 PD, 배수영 작가, 전무송, 송건희, 조수민이 참석했다.

'생일편지'는 잊지 못할 첫사랑에게서 생일 편지를 받은 후, 1945년 히로시마의 기억 속으로 들어간 노인 김무길의 이야기를 담는다. 일제강점기 말미부터 광복을 거쳐 한국전쟁까지 한국 근대사의 산증인인 할머니, 할아버지의 ‘청춘 시절’을 재조명하며 눈물 어린 위로와 진심 어린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전무송은 이 작품에서 90대가 된, 과거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였던 김무길 역을 맡았다. 1941년생인 전무송은 이 작품의 배경이 된 일제강점기, 광복, 한국전쟁을 모두 경험한 세대다.

이에 전무송은 "작품을 만나서 제일 먼저 느꼈던 건 '우리가 왜 이런 비극을 겪어야 하고 왜 가슴 아파야 할까'다. 우리는 아무 죄가 없는데 왜 이런 이별의 슬픔, 고통, 이런 걸 겪어야 하는지. 작품을 떠나서 이런 시대를 선배님들, 선조들이 살면서 얼마나 가슴 아팠을까. 지금까지도 그런 아픔이 전달돼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 속상한 마음을 꺼내놨다.

이어 "가슴 아픈 일이었다. 울기도 여러 번 울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는 말로 촬영 도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부담감도 함께 털어놓았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개됐던 상황. "오늘 사실 영상을 잠깐 보여준다는 정보를 듣고 나오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내 얼굴을 보기가 조금 부끄러울 것 같았다"는 그는 "그런데 화면을 보니 그 느낌이라는 것이 촬영할 때 느꼈던 것들이 가슴에 와서 닿는 기분이었다. 작업을 하면서 몇 번 눈물을 흘리긴 했다. 그런 것들이 화면을 통해 여러분에게 전달이 될지는 모르겠다. 가슴아픈 일들이 시청자들에게 전달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해본다"고 말했다.

더불어 '생일편지' 하이라이트 영상을 본 소감에 대한 질문엔 "나 아직 살아있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눈 감고 머릿속으로 그림으로만 그려지던 영상이 구체화돼서 움직이는, 그리고 색깔이 있는 그런 화면으로 나타날 때 '나 아직 살아있구나' 그리고 '내가 지금 살아서 저런 인물 속에 들어가있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두렵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다. 또 '이렇게 해냈구나' 이런 생각도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극 중 김무길은 두 배우가 연기한다. 전무송이 90대의 김무길을, 송건희가 10대의 김무길을 연기하는 것. 이에 대해 전무송은 "(송건희가) 외적으로 갖고 있는 게 내 젊었을 때와 느낌이 같다고 느꼈다. 그냥 내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았나 생각을 해본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송건희 역시 "10대와 90대의 무길의 느낌이 다를 거라고 생각했다. 첫 대본리딩 때 느낌을 많이 갖고 준비를 했다"고 전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KBS 2TV '생일편지'는 오는 11일과 12일 오후 10시 2부작으로 방송된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KBS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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