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허인회 인턴기자] "날 위해 인생의 반을 써줘서 미안하고 고마워. 이젠 내 차례야. 행복하게 해줄게. 엄마 사랑해."
SK 나이츠는 3일 프로농구 선수 정재홍이 오후 10시 40분께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연습경기 중 손목을 다친 정재홍은 수술을 위해 3일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했다. 저녁 식사 후 휴식 중이던 그가 갑작스레 심정지를 일으켰다. 수술은 4일 예정이었다. 3시간가량 심폐 소생술이 진행됐으나 맥박이 돌아오지 않았다.
동국대 출신 정재홍은 2008년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에 입단했다. 2013~2014시즌에는 인천 전자랜드로 거취를 옮겨 활약했다.
2015~2016시즌 친정팀 고양 오리온으로 돌아온 정재홍은 팀이 우승을 거두는데 일조했다. 이후 자유계약선수로 풀리며 2017~2018시즌 SK에 합류했다. SK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데 힘을 보탰다.
가드 정재홍은 178cm로 큰 키는 아니지만 농구에 대한 애정이 넘쳤다. 그는 프로 통산 331경기에 출전해 평균 3.6득점, 1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또한 긍정적인 성격으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가장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 활동은 "웃음이 없는 하루는 낭비한 하루다(A day without laughter is a day wasted)"는 글과 함께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을 기재했다.
부모님에 대한 효심도 넘쳤다. 그는 "날 위해 인생의 반을 써줘서 미안하고 고마워. 이젠 내 차례야. 행복하게 해줄게. 엄마 사랑해"라며 어머니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일상을 공개했다.
justinwhoi@xportsnews.com / 사진= 故 정재홍 인스타그램
허인회 기자 justinwho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