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소진 인턴기자] 채연이 소탈하고 친근한 매력으로 한 시간을 가득 채웠다.
30일 방송된 MBC FM4U '박준형, 정경미의 2시 만세'(이하 '두시만세')에는 '자체발광 초대석' 코너에 게스트로 출연한 채연과 이야기를 나눴다.
2003년 데뷔해 올해 16년 차인 가수 채연은 동안 외모의 비결로 "즐겁게 사는 게 중요하고, 나잇살은 확실히 안 빠지더라 그래서 운동을 열심히 한다. 홈케어도 좋아한다. 팩보다는 기계를 많이 쓴다"고 전했다.
이어 학창시절 김종국 팬으로 유명했던 채연은 92년도 'TV데이트'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종국과 데이트를 했던 일화를 밝혔다. 채연은 "지금 이런 프로그램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X맨'으로 몇년간 함께 활동했고, 이에 정경미는 방송에서 이 이야기를 나눴냐고 물었다.
채연은 "같이 활동을 2~3년 하면서도 그런 이야기를 한 번도 안 했다. 김종국씨가 워낙에 낯을 많이 가리고 여자분과 말도 잘 안하신다. 저도 먼저 가서 말을 거는 성격이 아니다. 그리고 '나를 못 알아보겠지'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도 항상 기회를 노리고 있었는데, 그러다 어느날 게임 중 오빠가 먼저 이야기를 해주셨다. '오래간만이다. 진숙아'라고 해주셔서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하고 게임을 계속했다. 많은 분들이 연락하는지 궁금해하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연락처를 모른다"고 마무리했다.
서울예술대학교 재학 시절 김유미와 함께 5대 얼짱으로 불렸다는 채연은 "5대 얼짱이었다는 거는 졸업 후에 알았다. 당시 음악 트렌드가 룰라, 디바였다. 신발도 크게 신고 힙합바지를 입고 다녔다"고 밝혔다.
박준형은 중국에서 인기를 얻게 된 계기를 물었다. 채연은 "중국에서 '차이엔'으로 일한 지 10년이 됐다. 초반에 중국어를 못하는데 예능 출연은 많이 했다. 그게 인기가 많았다. 토너먼트로 못하면 떨어지는 방식이었는데, 2위까지 올라갔다. 지금은 중국도 예능이 잘 되어있지만, 10년 전에는 저처럼 가순데 예능을 하는 게 흔치 않았다. 그래서 한국에서처럼 캐릭터를 잡아서 하니 좋아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채연은 자신의 중국어 실력에 대해 "일반적인 대화, 의사소통이 가능한 정도다. 방송에 나가서 말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중국 활동 전 일본에서도 활동했던 채연은 일본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 영화에 출연한 적도 있다고. 채연은 "도전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달간 인도에 갔다. 외국이랑 인연이 많다. 나가 있던 기간도 모두 합치면 활동 기간 중 반은 해외에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채연은 옴니버스 형식 공포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각 나라마다 괴담을 각 나라 감독님이 찍는 식이었다. 제가 캐스팅되어서 찍게 되었다. 캐스팅 일화도 있다. 저를 캐스팅하고 스텝들한테 아무 말도 안 한 거다. 그래서 제가 대본 리딩 날 갔더니 다들 '왜 왔지?'라는 표정이더라. 다행히 첫 촬영 후 캐스팅 잘했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젊은 엄마인데 아들에게 집착하는 역할이었다"고 밝혔다.
박준형은 채연에게 "흑역사 부자다. 눈물 셀카가 유명하다"고 말했고, 이에 채연은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겠지만, 그 시대에 트렌드였다. 유난히 제가 화자가 된게 말을 적어서 그런 것 같다. '난 가끔 눈물을 흘린다' 이 글이 방송에 엄청 많이 나온다. 저작권료를 받아야할 정도다"며 평소 자주 우냐는 질문에 "스트레스를 울면서 푼다. 일부러 슬픈 드라마나 영화를 본다"고 고백했다.
이어 "셀카 찍는 거 좋아하냐"는 정경미의 질문에 "미니홈피가 유행할 때는 정말 많이 찍었는데, 나이가 먹으니까 안 찍게 된다"고 전했다. 이날 청취자는 채연에게 소탈한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했고, 채연은 "데뷔 연차가 길어지니 팬들도 다 나이를 먹었다. 전에는 못했는데 요즘은 만나서 함께 술을 마시기도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에서 앨범 발매 계획을 묻는 질문에 "중국에서 한 달에 한 번씩 발라드를 낸다. 중국노래를 한국어로 번안해서 올리고 있다. 한국에서는 할 지는 모르겠지만, 기회가 되면 들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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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진 기자 adsurdis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