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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미 "아들 황성재, 배우로서 가능성有...엄마와 아는 척도 거부"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08.30 12:00 / 기사수정 2019.08.30 11:40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박해미가 총감독을 맡은 최초의 창작 랩 뮤지컬 'SO WHAT?!(쏘 왓)'에는 그의 아들 황성재가 주인공 멜키오 역에 캐스팅 돼 화제를 모았다.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박해미의 라운드 인터뷰에서 그는 아들이자 뮤지컬 배우 후배인 황성재에 대해 언급했다. 

'쏘 왓'에서 주인공 멜키오 역을 연기하는 아들에게 대해 박해미는 "가능성이 있는 친구"라면서 웃었다. 그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열심히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저도 성재가 못했다면 무대에 안 세웠을 거다. (무대 위에서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 집안 망신 아니겠나"라고 황성재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박해미의 아들'로 주목이 됐지만, 황성재는 '쏘 왓'의 모든 오디션을 밟고 올라고 당당하게 실력으로 캐스팅 된 배우다. 박해미는 "아들의 캐스팅 소식이 기사로 났을 때, 악플이 달렸다고 하더라. 그래서 아들에게 '그건(악플) 타고난 원죄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무대에서 열심히 하라'고 말해줬다"고 했다. 

이어 "아들은 중학교 때까지만해도 뮤지컬을 할 애가 아니었다. 그러다 갑자기 뮤지컬을 하겠다면서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저는 아들이 하고싶어하는 것을 하게했고, 3년동안 지켜봤다. 몇 개월만에 40kg를 감량하는 모습 등 독하게 준비하는 모습을 봤다. 그리고 우리 가족에게 힘든 일이 생겼을 때도 상을 받아오기도 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열심히해보라고 지원을 해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해미는 "성재는 자기가 '박해미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아무도 모를거라고 착각을 하더라. 그러면서 저한테 '아는 척 하지 말라'고 했다. 철저하게 그 사실을 숨겼다. 제가 '우리 그냥 편하게 하자'고 했는데 거부했다"는 에피소드도 덧붙여 웃음을 주기도했다. 

이번 '쏘 왓'으로 뮤지컬 데뷔 무대를 가진 황성재 역시 "너무 좋은 공연에 데뷔를 하게 되어서 행복하다. 함께 공연하는 형·누나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 너무 긴장이 되기도 하는데, 꿈에 그리던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하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쏘 왓?!'은 독일의 대표 극작가 프랑크 베데킨트의 원작 '사춘기'를 기반으로 다룬 최초의 창작 랩뮤지컬이다. 성에 눈뜨기 시작한 청소년들의 불안과 이를 억압하려는 성인들의 권위 의식의 대립을 밀도있게 그린 '청소년 성장 뮤지컬'이다. 뮤지컬 제작사 해미컴퍼니 대표인 배우 박해미가 기획과 제작, 총감독을 맡았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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