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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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32강] 울산 '3수' 만에 고양 꺾나?

기사입력 2010.04.21 09:06 / 기사수정 2010.04.21 09:06

한문식 기자

- 2010 하나은행 FA컵 32강 프리뷰 ④ : 울산 현대 호랑이 VS 고양 국민은행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올 시즌 K-리그 명문팀의 위상을 찾아가는 데 성공한 울산과 내셔널리그의 전통의 강호인 고양이 맞붙는다. 

FA컵에서 두 차례 맞대결을 펼친 바 있는데, 모두 고양이 승리를 거뒀다. 2006년 FA컵 32강에서 첫 대결을 펼쳤었는데, 승부차기 끝에 울산의 패배로 끝이 났다. 그리고 3년만에 재대결을 펼쳤는데, 결과는 뒤바뀌지 않았다. 고양의 강석구가 전반 43분 선제골을 뽑아내고, 후반 29분 울산의 김신욱이 동점골을 넣었지만, 승부차기에서 또다시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작년 충격의 패배를 기억하는 김호곤 감독은 이번에는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노라며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고양은 첫판에서 울산을 잡고 16강에 진출한 기분 좋은 추억을 재현하려 하고 있다.

울산은 과연 삼수 끝에 복수에 성공할지? 아니면 고양의 강세가 계속될지는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울산 종합운동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무관의 호랑이

K-리그 정규리그와 K-리그 컵대회와 지금은 폐지된 K-리그 슈퍼컵까지 한개 이상의 타이틀을 가진 울산. 하지만, FA컵은 아직도 품어보지 못했다. 최고 성적은 98년 준우승인데, 그것마저 이미 10년 전 이야기다.

자존심이 상할법하다. 수비력이 강한 팀이 토너먼트대회에서 우승한다는 정설이 있지만, 울산에는 예외였나 보다. 울산은 '수비왕국'이라는 별칭답게 정상급 수비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FA컵에서는 대량실점이 빈번하고 총 39전의 경기에서 47실점으로 경기당 1.20 이상의 실점률로 수비왕국이라는 별칭과 맞지 않는 행보를 보였다.

어찌 보면 그러한 모순이 FA컵에서의 울산을 만들어냈을지도 모른다. 일단 첫 단추는 복수부터다. 올해는 과연 울산이 유일하게 품어보지 못한 FA컵을 차지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 토너먼트 승리법을 아는 고양

올해로 11번째 출전이다. 하지만, 출전에만 그치지 않았다. 가까운 기록으로 두 번의 4강행을 들 수 있고, 요즘에는 첫판은 상대가 누구건 간에 기본으로 첫 관문을 통과했다. 고양에 무너진 프로팀도 여럿이다. 지금 맞붙는 울산도 고양에만 두 번 무릎을 꿇었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에서도 한 경기 덜 치른 상태에서 2승 1무로 4위를 기록중이다. 선두와는 1경기 차이(승점 3점)인데, 지난 라운드에서 휴식을 거두며 더욱더 FA컵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FA컵 자체밸런스도 훌륭하다. 21경기에서 25득점과 29실점을 거뒀는데, 아마추어 팀치고는 29실점이며 나쁘지 않은 실적이다. 그만큼 공수에서 밸런스가 괜찮은 팀으로 평가받는 팀 또한 고양이다. 고양을 이기려면 정규시간 내에 승부를 보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8전의 승부차기 기록이 말해주듯, 경험도 풍부하고 이긴 경기도 더 많다. 작년에는 토너먼트 경기인 내셔널리그 선수권의 우승컵도 차지했다. 단기전에 강한 고양이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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