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2:39
경제

설원공 '전노민' 연극 '추적'에서 냉철한 추리소설가 앤드류 역 맡아

기사입력 2010.04.12 20:24 / 기사수정 2010.04.12 20:24

남지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남지현기자] 선덕여왕에서 설원 역을 맡았던 배우 전노민이 연극 '추적'에서 지적이고 냉철한 추리소설작가 앤드류 역으로 돌아온다.

'추적'은 앤드류가 자신의 부인인 마가렛의 연인 마일로를 자신의 집으로 부르고, 자신의 부인은 허영이 많으니 보석을 훔쳐가라고 말한다. 마일로는 앤드류가 시키는 대로 보석을 훔치고 돌아가고, 며칠 후 마일로가 실종이 되었다며 도플러 경위가 찾아온다. 앤드류는 그날 있었던 일을 사실대로 말하지만 경위는 좀처럼 믿지 않고, 살인의 증거가 하나씩 나오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추적'은 2007년 개봉한 영화로 먼저 알려졌다. 마일로 역의 '주드 로'와 앤드류 역의 '마이클 케인'이 주연을 맡아 리메이크 한 작품은 지금까지 두터운 관객 층을 형성하면서 마니아 사이에서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극중 앤드류와 마일로의 심리게임이 한 여자를 사이에 둔 치정에서 시작되었지만, 자신이 살기 위해 서로 제거해야 하는 절박한 생존 게임으로 바뀌며 관객은 숨막히는 스릴을 경험하면서 빠져드는 심리극이다.

연극 <추적>에서 흥미로운 것은 두 인물의 극적인 대비다. 앤드류는 겉보기에는 지적이고 품위 있는 소설 작가이자 신사이지만, 궁지에 내몰리면 추악하고 비열한 본성을 어김없이 드러내는 위선적인 상류층의 표상을 더욱 사실적이고 강렬한 인상으로 나타낸다.
반면 이태리계 영국청년인 마일로는 젊고 매력적이지만 동시에 퇴폐적이고, 가볍고 충동적이며 동시에  교활하고 현실에 집착하는 현대 젊은이의 다중성을 보여준다. 세대와 계층, 환경과 가치관이 전혀 다른 두 인물이 한 여인을 놓고 충돌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드러나는 인간상은 연극 <추적>에 빠지게 하는 요소가 될 것이다.

지적이고 냉철한 추리 소설가 앤드류 역에는 여러 작품을 통해서 부드러운 남자의 이미지를 보여준 전노민이 드라마 '선덕 여왕'에서 우직하고 충성심 간한 설원역을 맡아 변신을 한 것처럼 앤드류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한 명의 앤드류로는 배우 양재성이 캐스팅 되었다. 양재성은 그간 축적한 연기 내공을 마음껏 보여줄 예정이며, 전노민과는 또 다른 매력의 앤드류를 연기할 것이다.

앤드류의 상대역이자 충동적이지만 매력적인 마일로의 역은 3월 29일 목동 브로드 홀에서 오디션으로 캐스팅했다. 500대 1의 경쟁을 뚫고 '한국의 주드 로' 에는 연기파 뮤지컬 배우 박정환과 KBS 21기 공채 탤런트 이승주가 맡게 됐다. 이 두 배우는 자체발광 섹시 미남 '마일로'와 비열함으로 가득 찬 형사의 1인 2역의 배역을 소화하게 된다.

연극 '추적'은 오늘 5월 7일부터 6월 20일까지 예술의 전단 자유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 제공=쇼온]



남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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