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4.11 14:23 / 기사수정 2010.04.11 14:23
11일 새벽(한국시각) 인테르는 아르테미오 프란키에서 열린 2009-201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3라운드 피오렌티나 원정 경기에서 접전 끝에 2-2로 비겼다.
애초 이번 경기는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 4강에 진출하며 상승세를 달리는 인테르가 리그 5연패를 위해서 다음 시즌 챔스 진출을 위해 막판 반전을 노리는 난적 피오렌티나에 승리할 수 있을지가 관전 여부였다. 공교롭게도 양 팀은 최악의 결과라 할 수 있는 무승부로 서로에게 발목을 잡히는 상황을 연출했다.
이날 인테르는 사뮈엘 에투와 고란 판데프를 좌우 윙 포워드로 내세우며 디에고 밀리토를 최전방 포워드로 배치했다. 그를 뒷받침하는 미드필더로 에스테반 캄비아소, 하비에르 사네티, 웨슬리 스네이더를 두었으며 포백으로 더글라스 마이콘, 왈테르 사무엘, 루시우, 크리스티안 키부가 나섰으며 골키퍼는 줄리우 세자르가 출전했다.
한편, 피오렌티나는 알베르토 질라르도니롤 대신해 케이히송을 최전방 포워드로 내세우며 스테반 요베티치를 세컨드 탑 포워드로 배치했다. 미드필더로 마리오 산타나, 리카르도 몬토리보, 마리오 볼라티, 마시모 고비가 나왔으며 포백에는 지안루카 코모토, 체자레 나탈리, 페르 크롤드럽, 마누엘 파스쿠알이 나섰으며 골키퍼는 세바스티안 프레이가 출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지속한 상황에서 선제 득점의 주인공은 피오렌티나의 몫이었다. 홈팀 피오렌티나는 전반 10분 만에 케이히송이 수비 진영을 절묘하게 뚫으며 득점으로 연결, 인테르를 상대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제 득점을 내주며 끌려다닌 인테르는 스네이더의 중거리 슈팅을 비롯해 밀리토를 중심으로 계속된 공격 기회의 마련을 통해 만회골을 노렸지만, 프레이의 선방에 막히며 번번이 무산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피오렌티나는 스테반 요베티치와 마리오 산타나를 중심으로 역습을 통한 위협적인 공격을 시도했으며 이들도 세자르의 선방에 막혀 추가 득점을 얻지 못했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공격으로 피오렌티나의 골문을 노린 인테르는 키부를 대신해 마리오 발로텔리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두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교체 투입된 발로텔리도 기회를 많이 확보하며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프레이와 골대는 인테르에게 너무나 큰 장벽이었다. 피오렌티나도 요베티치를 중심으로 원활한 경기 운영을 보여줬지만, 2% 부족한 결정력과 세자르의 선방 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후반 29분 인테르는 스네이더의 패스를 받은 마이콘이 우측에서 낮게 올려준 크로스를 밀리토가 정확히 골문으로 넣으며 동점에 성공한다. 곧바로 후반 36분에는 스네이더의 패스를 받은 발로텔리가 높게 올려준 크로스를 에투가 헤딩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인테르의 편이 아니었다. 에투의 역전 골도 잠시, 1분 만에 피오렌티나의 코너킥이 인테르의 문전을 혼란스럽게 만들자 이 틈을 크롤드럽이 동점골로 만들며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결국, 경기는 2-2로 종료됐으며 양팀은 사이 좋게 승점 1점을 나눠 가지는데 만족해야 했다. 피오렌티나로서는 지지 않은 것이 다행이지만, 유럽 대항전을 노리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쉬움을 더했고 인테르는 로마와 밀란이 각각 아탈란타, 카타니아라는 약체와 붙기 때문에 자칫 리그 2위로 순위가 떨어질 가능성이 생겼다.
[사진= 선제 득점에 성공한 케이히송 ⓒ UEFA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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