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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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흐름 끊지 못해 시즌 '최악투'

기사입력 2006.05.22 17:59 / 기사수정 2006.05.22 17:59

김두용 기자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5.1이닝 동안 10실점하는 시즌 최악의 투구로 시즌 2패째를 안았다. 


박찬호는 22일(한국 시각)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마린스와의 경기에서 2홈런 포함 10안타를 맞는 부진으로 팀이 8-10으로 패해 팀의 연패를 끊지 못했다. 비록 선발투수로서 10실점을 하긴 했지만 여러 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시애틀의 홈구장인 세이프코필드에서 통산 전적 4승 1패, 평균자책점 1.54로 유난히 강세를 나타냈던 박찬호였다. 그래서 한 때는 시애틀이 자신의 홈구장에서 강한 박찬호를 영입해야 한다는 설까지 나돌았다. 

게다가 최근 3경기 선발등판에서 22이닝 1자책점이라는 눈부신 호투와 다시 찾은 자신감으로 다시 태어난 박찬호의 이날 호투는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결과는 너무나 비참했다. 샌디에이고는 경기의 흐름을 끊지 못해 패인이 되었고 상대적으로 시애틀 타자들은 박찬호에 대한 철저한 대처로 승리를 가져왔다. 


2회 연속안타 맞으며 흔들렸을 때 흐름을 끊지 못한 아쉬움

1회말 수비에서 2루수 조쉬 바필드의 실책으로 이어진 무사 2루에서 박찬호의 노련한 수비로 위기에서 벗어났고 1점을 타선이 뽑아줘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2회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선두타자 칼 에버렛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시애틀 타자들이 툭툭 배트를 갖다 되는 것마다 안타가 되기 시작했다.


가운데로 살짝 몰린 투심을 앤드리언 벨트레, 조지마 켄지, 제레미 리드는 힘들이지 않고 가볍게 스윙했고 이것은 모두 안타로 연결돼 순식간에 2점을 주었다. 여기서 뚜렷한 실투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연속 4안타를 맞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박찬호를 달래고 경기 흐름을 끊기 위해서 코치가 마운드로 한 번 올라 왔어야했다.

그러나 팀은 박찬호를 너무 믿은 나머지 마운드에 올라오지 않았고 결국 박찬호는 이 흐름을 끊지 못했다. 유킬리스 베탄코트의 스퀴즈 번트타구도 성급히 대처하다 박찬호는 실책성 내야안타를 허용했고 이치로에게도 적시타를 허용하여 아웃카운트 하나 못 잡고 연속 6안타를 맞으며 4실점했다. 

박찬호는 호세 로페즈를 2루수 플라이아웃으로 잡아내며 한숨 돌리는가 했지만 1사 1, 3루에서 라울 이반네스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한 뒤, 2사후 또 다시 에버렛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해 2회에만 무려 8실점하고 말았다.


마지막 위기를 넘기지 못하는 위기관리능력 아쉬움

2회 8실점한 이후 박찬호는 안정을 찾으며 5회까지 더 이상의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 사이 샌디에이고는 3회 2점, 6회에는 데이브 로버츠의 2점 홈런을 묶어 4점을 뽑아 7-8로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경기 초반 많은 점수 차이로 승부가 기운 것으로 보였지만 경기 중반 1점 차로 승부는 다시 팽팽해졌다. 그러나 박찬호는 여기서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6회 9번 타자 베탄코트에게 안타를 맞은 뒤 이치로에게 빗맞은 내야안타 허용해 무사 1, 2루의 위기에서 다음 타자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되었다.

이날 홈런을 기록한 이바네스를 고의사구로 내보낸 박찬호는 이날 경기에서 삼진 2개를 뽑아낸 리치 섹슨을 병살타로 유도하려고 했지만 볼카운트 2-3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결국 마지막 위기를 넘기지 못한 박찬호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구원 투수 존 앳킨스의 적시타 허용으로 3점차로 점수가 벌어지게 됐고 두 팀의 승부도 그대로 가렸다.      


사진출저/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홈페이지



김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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