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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과 다를것"…결방까지 한 '개그콘서트', 시청자 마음 돌릴까 [종합]

기사입력 2019.07.31 16:05 / 기사수정 2019.07.31 16:16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개그콘서트'에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2주 결방까지 감수한 개편이다.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KBS 2TV '개그콘서트' 리허설 현장 공개 및 박형근 PD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개그콘서트'는 지난 28일부터 개편을 이유로 결방하고 있다. 2주 결방을 결정한 '개그콘서트'는 기존 코너 구성에서 탈피하는 등의 변화를 꾀할 예정. 방송은 오는 8월 11일 재개한다.

이날 개그맨들은 새롭게 구성한 '까꿍회장님', '치얼업보이즈', '복면까왕' 등 의 코너 리허설을 선보였다. 이후 박형근 PD가 취재진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궁금증을 풀어줬다.

이날 박 PD는 "20년이 되고, 코너가 나열이 돼 있는 그런 것에 시청자분들이 식상함을 느꼈다. 그걸 우선적으로 고려해 변화를 줬다"며 "젊은 감각의 새 코너를 20개~30개 정도 만들고 있다. 개편하는 과정은 1개월~2개월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박 PD가 밝힌 변화의 포인트는 두 가지였다. 코너의 변화를 통해 웃음의 다양화를 꾀하고, 포맷 역시 바꾼다는 것.

그는 "다양한 웃음은 여러 코너로 담을 거다. VCR 코너, 토론, 대본 없이 진행되는 1대1 배틀 개그도 있다. 지금까지 봤던 개그 호흡과는 다른 것들을 준비했다"며 "포맷적으론 개편하는 동안 출연자들이 MC 역할을 한다. 시청자들에게 친절하게 '이게 바뀌었다', '이 사람이 나온다'고 말해주는 포맷이 생긴다. 코너들의 호흡을 끊지 않을 정도일 거다"고 설명했다.

이에 20년간 함께해온 이태선 밴드와도 이별했다. 코너, 밴드의 반복을 탈피하겠다는 이유. 박 PD는 "이태선 밴드는 '개콘'의 상징이지만 달리 말하면 시청자들에게 익숙하다. 그런 단조로움을 탈피하려고 했다"며 "밴드가 빠진 자리는 다양한 코너가 채울 거다"고 말했다.

또한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했던 레전드 개그맨들이 컴백을 할 거다. 순차적으로 레전드 개그맨들이 컴백한다. 첫 회부터 셀럽 코너도 있다. 이슈가 되고 있는 셀럽들도 와서 개그를 해줄 거다"고 또 다른 변화를 귀띔했다.

'개그콘서트'의 개편 이유는 분명하다. 시청자들의 니즈를 만족시켜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 박 PD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20년이나 된 프로그램이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실 수도 있지만 '개콘'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시청자들이 원하기 때문이다. '개콘'이 없어지면 코미디 프로그램이 없어진다. 코미디를 안 하는 게 아니라 시청자들의 기호에 맞게끔 바꾸자는 취지다"고 말했다.

이어 "'개콘'에 대해 식상하다는 많은 평가를 하고 있지만, 그거와 '개콘'을 없애야 하냐는 건 다른 문제다. 프로그램 존재 가치가 없느냐, 예전 만큼 인기가 없다고 해서 없애야 하는 거냐, 그런 건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그렇다면 박 PD는 이번 개편 코너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는 이 질문에 "재밌는 부분도 있고 조금 더 수정하고 만져야 할 부분도 있다"면서도 "'예전하고 다르긴 다르구나'라는 느낌은 아마 드실 거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전성기로 돌아가겠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건 맞지만 전성기를 찾겠다는 건 욕심이다. 첫 걸음마를 시작하는 과정에서 전성기를 찾는다는 건 욕심인 것 같다"고 전했다.

'개그콘서트'의 2주 결방은 전례 없는 일이다. 세월호 사건 당시 5주 결방한 것을 제외하곤 처음 있는 일. 개편과 변화를 위해 2주 결방이라는 한 수를 둔 '개그콘서트'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KBS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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