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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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벤·레나, 막무가내 아버지 사연에 분노 "딸이 불행한데…"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07.30 06:40 / 기사수정 2019.07.30 01:05

정아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아현 인턴기자]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 막무가내 아버지에 모두가 경악했다.

29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 424회에서는 지상렬, 김요한, 벤과 그룹 공원소녀 멤버 앤과 레나가 게스트로 출연해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가수의 꿈을 강요하는 아버지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 주인공은 "본업이 따로 있다. 옷가게를 운영 중이다. 그런데 아버지는 계속해서 저에게 트로트 가수가 되기를 바라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버지가 지금 소형 엔터테인먼트를 운영 중이시다. 소속 가수들이 공연을 갑자기 취소하면 제가 대신해서 무대를 서게 되면서 시작됐다. 아버지는 새벽에도 전화와서 갑자기 공연이 취소됐다며 공연을 하라고 하신다"라고 말했다.

MC들은 "35세인데 아버지에게 의견을 말하시면 안되는 거냐?"라고 묻자 고민 주인공은 "아버지가 워낙 막무가내로 강요해서 방법이 없다. 심지어 제가 무대를 안하겠다고 하면, '너는 딸도 아니다'라고 말하신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고민 사연녀 아버지는 "부모님 말을 안 듣는 건 말도 안된다. 오히려 가수가 되서 얻는 부가 더 많다. 가수로서 성공하면 얼마나 행복할 수 있고, 누릴 수 있는 것들이 많은데 왜 안하려는 지 이해를 못하겠다"며 "혹시라도 가수로서 성공을 하지 못하면 여자들은 그냥 좋은 남자 만나서 시집만 잘가면 된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에 벤은 "사랑하는 딸이 이렇게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데도, 가수의 꿈을 계속 강요하시고 싶은건가요?"라며 "가수, 연기는 쉬운 것이 아니다. 뜨는 과정도 매우 힘들고, 뜨고 나서도 힘든 직업"이라며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그룹 공원소녀 멤버 레나 또한 "이제는 딸이 정말 원하는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아버지의 욕심으로 인해 딸이 행복하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은 정말 아닌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사연녀의 남동생이 함께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남동생은 "원래 아버지의 첫 목표가 저였다. 아버지는 아들인 저에게도 '남자가 회사 들어가서 뭐하냐. 꿈이 그렇게 작고, 소박해서 뭘 하겠냐'며 구박하셨다. 그런데 제가 더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회사에 취직하자 갑자기 누나에게로 목표을 바꾸셨다"고 말했다. 이에 사연녀는 "아버지의 강요로 다니는 공연이 심지어 한 번도 수입을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다. 그래서 경제적인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남동생이 지원해준다. 남동생 보기에 너무 미안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민 사연녀는 "아버지가 자식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려고 하시는 거 다 안다. 그래서 더 답답하면서도 아버지께 미안하다. 아버지 꿈이 가수이셨다. 이루지 못한 꿈을 제가 이루길 원하시는 것 같은데, 제가 그 꿈을 이루지 못하는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제발 저의 말을 조금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노래를 부르는 일이 저에게는 행복하지 않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게끔 믿고, 맡겨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바람을 드러냈다. 하지만 아버지는 "다 필요없다. 너는 내가 하라는 대로만 하면 된다. 남의 말도 듣지 말고, 나만 믿고 따라오면 너는 행복할 수 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날 이 사연은 총 160표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정아현 기자 wjddkgus03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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